≪동국여지승람(東國輿地勝覽)≫은 조선 성종 9년(1478)에 양성지 등이 펴낸 지리책인 ≪팔도지리지(八道地理誌)≫를 보완하여 성종임금의 명에 따라 1481년 노사신, 강희맹, 성임, 서거정 등이 펴낸 지리서입니다. 이 책은 조선팔도의 지리·풍속을 기록한 55권 25책의 활자본 책인데 그냥 ≪여지승람(與地勝覽)≫이라고도 부릅니다. 하지만 이 책은 남아있지 않고, 지금 전해지는 것은 광해군 때인 1530년 목판본으로 다시 펴낸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인데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가 보는 것처럼 재미있습니다.
이 책에 담긴 당시의 조선팔도 특산물을 보면 영광 조기를 비롯하여 붉은 게(자해:紫蟹)로 기록된 영덕 대게, 풍기 인삼, 담양 대나무, 상주 감 따위가 있습니다. 또 제주 귤도 등장하는데 금귤, 산귤, 동정귤, 왜귤, 청귤의 다섯 가지가 있었다고 하지요. 조선시대의 특산물들은 지금껏 특산물로 유명하니 대단하기만 합니다.
(지난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가운데서 골라 본 글) 560. 백제 사람들은 특히 바둑을 좋아했습니다 (2006/01/10)
조선시대의 민속놀이는 천 가지가 넘었으며, ‘쌍륙’은 가장 인기가 있는 놀이였다고 합니다. 그 민속놀이 중 윷놀이 등 일부를 빼고는 일제의 문화말살로 모두 맥이 끊겼습니다. 그런데 백제시대에는 어떤 놀이를 즐겼을까요?
백제엔 사냥놀이, 활쏘기, 돌싸움, 씨름, 바둑, 저포, 투호, 농주, 주사위 놀이, 윷놀이, 악삭 따위가 있었다고 합니다. 이중 씨름, 바둑, 윷놀이는 현재까지 즐기고 있어 오랜 역사가 있는 놀이라 할 것입니다. 저포는 54개의 나무막대로 하는 놀이이며, 윷놀이와 비슷한 것입니다. 또 농주는 공기놀이와 비슷하며, 악삭은 쌍륙의 일종입니다.
당나라의 학자 이연수(李延壽)가 편찬한 역사서 북사(北史) 권 94, 열전 제82, 백제전에 보면 “투호, 저포, 농주, 악삭 등의 여러 가지 놀이가 있었는데, 특히 바둑을 좋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