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사람들은 복더위를 어떻게 물리쳤을까요? 우리 겨레는 삼복에 '북놀이’라는 것을 했습니다. 북놀이란 물에 발을 담그는 탁족(濯足), 모여서 술을 마시는 회음(會飮), 더위를 물리친다는 뜻으로 개고기국을 끓여 먹는 복달임 등을 말합니다.
특히 개고기는 농가월령가의 8월령에 며느리가 친정으로 나들이 갈 때 ‘개 잡아 삶아 건져 떡고리와 술병이라.’라고 했을 정도로 사돈집에 보내는 귀한 음식이며, 여름에는 개고기가 환영을 받았습니다. 이렇게 삼복더위를 이겨내는 대표적인 시절음식이 보신탕입니다. 그러나 보신탕이란 말은 최근에 생긴 말이고 원래는 개장, 구장(狗醬), 구탕(狗湯) 등으로 불렸지요. '복(伏)'자가 '사람 인(人)변'에 '개 견(犬)자'를 쓴 것에서 알 수 있듯이 복날 개를 삶아 먹는 것은 더위를 잊는 것뿐만 아니라 보신(補身)과 액(厄)을 물리치는 일까지 결부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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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가운데서 골라 본 글)
759. 더위를 이기는 한방차, 생맥산 2006/08/03
지금 찜통더위는 절정입니다. 이때 많은 사람은 땀을 많이 흘리기 때문에 체액과 양기가 소모되어 식욕이 떨어지며, 기운을 잃기도 합니다. 그래서 한방에서는 이를 예방할 수 있는 차인 생맥산을 추천합니다. 생맥산(生脈散)은 맥문동(麥門冬) 8그램, 인삼, 오미자 각 4그램을 한 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 차입니다. 여기에 황기, 감초 각 4그램이나 황백피 0.8그램을 더 넣어 달이기도 합니다. 생맥산은 중국 의서 ‘동원십서(東垣十書)’, ‘의학입문(醫學入門)》 등에 기록되어 있고, 우리나라의 ’동의보감‘과 ’제중신편(濟衆新編)‘에도 소개되었습니다.
생맥산은 더위와 관계된 증상들에 좋지만 일사병, 열사병, 만성기관지염, 폐기종 따위에도 씁니다. 더위를 이긴다고 에어컨 바람과 함께 살고, 차가운 음식만 찾으면 오히려 몸을 차게 하여 해를 주게 됩니다. 생맥산으로 슬기롭게 더위를 물리치는 올여름이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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