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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입추, 내일은 말복

마감된 자료-------/플래닛에있던글

by 자청비 2008. 8. 7.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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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입추, 내일은 말복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2008. 08. 07.
 
 

 

 

      
      오늘은 24절기의 열세 번째인 입추이며, 내일은 말복입니다. 사전에서 보면 입추는
      '가을이 시작되는 날'이고, 말복(末伏)은 '여름의 마지막 더위'를 뜻합니다.

      그렇다면, 입추가 말복 뒤에 와야 하는데 우리의 조상은 그렇게 정해 놓지

      않았습니다. 주역에서 보면 남자라고 해서 양기만을, 여자라고 해서 음기만 가지고

      있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모든 것은 조금씩은 중첩되게 가지고 있다는 얘기인데
      계절도 마찬가지이지요.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려면 연결되는 부분이 있어야

      하는데 이 역할을 입추와 말복이 하는 것입니다. 세상일이 다 그렇지요.

 

      참고로 “입추의 여지가 없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여기서 입추(立錐)는 24절기
      입추(立秋)와는 관계가 없지요. “송곳(錐)을 세울(立) 만한 여유(餘地)가 없다.”
      곧, 아주 좁고 여유가 없음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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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가운데서 골라 본 글)

                      
   
763. 내일은 입추, 북녘하늘에서 다가오는 가을소식 2006/08/07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밤새 열대야에 고생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내일은 여름이
      지나고 가을에 접어들었다는 입추(立秋), 북녘 하늘 저편에서는 가을 하늘이
      다가옵니다. 입추 때는 벼가 한창 익는 철이므로 이때 비가 많이 오는 것은 흉년이
      든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입추 뒤 비가 닷새 동안만 계속돼도 비를 멎게 해달라는
      기청제(祈晴祭)를 올렸습니다.

 

      제를 지내는 동안은 성안으로 통하는 물길을 막고, 성안의 모든 샘물을 덮습니다.
      그리고 모든 성안 사람은 물을 써서는 안 되며, 소변을 보아서도 안 됩니다. 비를
      섭섭하게 하는 일체의 행위는 금지되는데 심지어 성교까지도 비를 섭섭하게 한다
      하여 기청제 지내는 전야에는 부부가 각방을 써야 했습니다. 이날 음(陰)인 부녀자의
      시장 나들이는 일절 금하고, 제사를 지내는 곳에는 양색(陽色)인 붉은 깃발을
      휘날리고 제주(祭主)도 붉은 옷차림이었습니다.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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