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겨레의 옷에서 소매끝·섶·깃 등에 다른 빛깔의 옷감으로 두르는 것을 가선(加襈)이라고 합니다. 옷에 선을 두르는 풍습은 삼국시대부터 성행하여 고려· 조선까지 이어집니다. 선은 주로 소매끝·깃·섶·도련에 붉은빛이나 검정빛을 두르는데 파랑 또는 흰빛을 두르기도 합니다. 물론 처음에는 실용적인 목적에서 선을 둘렀지만 나중에는 점차 장식으로 바뀌어갔습니다.
고구려 벽화 무용총 주실 동벽의 가무도에서도 확인할 수 있지만 조선시대 사대부가 평상시에 입는 옷인 편복에도 깃·도련·소매 끝에 선을 둘렀고, 학창의·중단· 적의에도 가선이 있고, 여기에 무늬를 넣기도 했습니다. 깃·끝동·겨드랑이·고름 등을 색헝겊으로 대는 회장저고리에도 가선의 풍습이 남아 있는데 이러한 가선의 풍습은 상고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주로 예복에 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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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가운데서 골라 본 글)
384 조선여성의 아름다움, 연봉무지기 2005/07/18
한복의 속옷에는 상류층 여성들이 입던 속치마의 하나로 치마를 입을 때 속에 받쳐 입어 겉치마를 풍성하게 보이도록 한 무지기가 있습니다. 길이가 다른 치마 여러 개를 허리에 달아 층이 지도록 했습니다. 각 층의 단에 갖가지 채색을 하여 명절이나 잔치 때 입었고, 무지개빛을 띄었기에 ‘무지기’라고 했을 것으로 짐작되는데 서양의 패티코트 스커트와 비슷합니다.
이 무지기도 여러 가지가 있는데 특히 ‘연봉무지기’라는 것도 있습니다. ‘연봉무지기’는 연꽃의 빛깔처럼 끝을 물들인 여자의 속치마로 치마단을 주름을 잡아 5단이나 7단으로 이은 것과 1단만을 붙인 것이 있지요. 예장(禮裝:위엄 있는 몸가짐이나 차림새를 갖추기 위한 예복)할 때 허리에서부터 아래가 퍼지도록 하기 위하여 이 ‘연봉무지기’를 입고 겉치마를 입어 옷맵시를 한층 더 살아나게 했습니다. 조선여성의 아름다움은 이 연봉무지기에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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