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한글날입니다. “한글을 아시나요?” 이 무슨 뚱딴지같은 소리입니까? 도대체 한국 사람치고 한글을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요? 하지만, 곰곰 생각해 보면 ‘한글’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이 많지 않지요. 어떤 사람은 한국 사람들이 가장 많이 오해하는 것은 한글, 한국말을 잘 안다는 것이라고 꼬집습니다. 초등학교부터 국어를 12년에서 16년을 배우고도 간단한 맞춤법 하나 모르는 것이 우리 실정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훈민정음의 특징이 무엇인지, 훈민정음이 언제 ‘한글’이란 이름으로 바뀌었는지, 세종임금이 언제 어디서 태어났는지 모릅니다. 그러니 한글에 대해 안다고 할 수 없을 것이지요. 또 한글은 세계 언어학자들이 격찬하는 위대한 글자인데도 정작 우리는 그 위대함을 모르고 푸대접하며, 남의 나라 글자인 영어 쓰기에 정부든 기업이든 개인이든 더 골몰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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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가운데서 골라 본 글)
810. 한글은 한 글자에 한소리만 대응되는 으뜸글자 2006/09/26
영어에서 apple, father, about, chalk, able, fall, weak들을 보면 똑같은 “a"라는 글자임에도 서로 다른 소리가 납니다. 그 뿐만 아니라 ”c"도 cider, cola로, “g"는 game, king, change처럼 다른 소리값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한글은 한 글자에 한 가지 소리만 납니다. 이는 한글이 문자학적 기능 면에서 로마 알파벳에 비해 훨씬 좋은 것이라고 언어학자들은 말합니다.
플리처상 수상자인 미국 유시엘에이대학의 다이아몬드 교수는 영어의 불규칙한 철자 방식을 비판하고, 한글이야말로 그런 불규칙성이 없는 뛰어난 이상적인 글자라고 격찬했습니다. 또 조지 워싱턴대학 김영기 교수는 한글이 한 음소에 한 글자만 있을 뿐만 아니라 음운학적으로 관계있는 여러 글자들이 비슷한 꼴을 지니고 있어서 한국어 공부에 있어서 능률적이게 해준다는 것 때문에 언어학자들을 놀라게 한다.”라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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