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사람들은 가곡 하면 ‘선구자’나 ‘가고파’ 등 서양발성에 의한 노래를 생각합니다. 하지만, 우리에겐 오랫동안 불러왔던 전통가곡이 있지요. 가곡은 시조시를 노랫말로 삼아 관현악 반주에 맞춰 부르는 노래인데 고려말부터 이어져 조선 영조 무렵 가장 꽃을 피운 것입니다. 지금은 들어볼 기회가 별로 없어 사람들에게 잊힐뻔한 이 전통가곡은 청아하고 아름다운 노래입니다.
가곡은 다른 성악곡과는 달리 남·여 노래로 나뉘어 있는데, 이는 가곡이 양성에 대한 특색을 요구하는 음악임을 알 수 있게 하는 것으로, 이 안에는 남창 26곡과 여창 15곡이 있습니다. 또 남창에서는 모든 음을 다 겉목 곧 진성으로 내는 발성법을 사용하는 데 반하여, 여창에서는 겉목과 속목이 다 쓰이죠. 속목은 가성인데 목 뒷덜미로부터 곱게 내는 소리를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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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가운데서 골라 본 글)
1009. 성매매 사건, 조선은 효시하고 일본은 용서 2007/04/18
조선시대 일본과 교역을 하기 위한 왜관이 있었습니다. 숙종 16년 이 왜관에서 아주 특별한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이명원이라는 사람이 아내와 딸, 여동생을 왜관에 들여보내 일본인에게 몸을 팔게 했습니다. 이 사실이 동래 관헌에게 알려지면서 두 명은 옥에서 죽고, 나머지 다섯 명은 목을 베어 높은 곳에 매달아 놓는 ‘효시(梟示)를 당했습니다. 조선인과 일본인의 성적 접촉은 단순히 도덕적인 문제만이 아니라 유교의 나라 조선의 기강을 흔드는 중대한 문제라고 생각했던 까닭입니다.
하지만, 조선으로부터 똑같은 처벌을 요구받은 일본은 관련자를 용서하고, 쓰시마 섬으로 돌아가게 했습니다. 일본 나가사키에 네델란드 무역선이 드나들던 ‘데지마 상관’이 있었는데 일반 여성의 출입은 엄격히 통제했지만 몸을 파는 게이샤는 맘대로 드나들도록 하여 돈을 벌게 한 일본의 성문화가 그렇게 만든 것입니다.
참고 : HD역사스페셜5 “실리인가 이상인가, 근대를 향한 역사의 선택", 효형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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