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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거중인 수표와 수표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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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자청비 2008. 10. 29.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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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멀리 떨어져 별거 중인 수표와 수표교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2008. 10. 29.
 
 

 

      조선 왕조 초기 세종임금 때는 과학이 큰 발전을 이루었습니다. 역시 세종 때인
      1442년엔 세계 최초의 규격화된 우량계 곧 측우기를 만들었지요. 그리고 한해 전
      1441년에는 개천의 물을 잘 다스리기 위한 목적 곧 개천의 수심을 재려고 수표를
      설치했습니다. 그리고 그 수표가 설치된 다리는 그래서 이름이 수표교가 된
      니다. 조선시대 서울 한양 한가운데로 개천 곧 지금의 청계천이 흘렀는데 이
      의 홍수통제 시스템을 구성하던 것이 바로 수표와 수표교였던 것입니다.

 

      그런데 그 수표와 수표교가 지금 별거를 하고 있습니다. 수표교는 장충단 공원에
      가 있고, 현재 청계천에 있는 수표교는 모조시설입니다. 또 수표는 홍릉 세종대왕
      기념관으로 멀찌감치 떨어져 그 의미가 퇴색되어 버렸습니다. 조선시대 홍수통제
      시스템이었던 중요한 유물, 유적인 수표와 수표교를 이토록 별거하게 한 까닭이
      무엇인지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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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가운데서 골라 본 글)

    
   
908. ‘살사리꽃’을 아십니까?   2007/01/04   2007/04/18

          

      가을을 수놓는 꽃 하면 누구나 국화와 코스모스를 떠올릴 것입니다. 또 그 꽃들에는
      아름다운 시 구절도 적지않고요. 이 중 코스모스는 ‘cosmos’란 알파벳이름을 우리말로
      바꿔놓은 것으로 멕시코가 원산지인 국화과의 한해살이풀입니다. 코스모스는 흔히
      관상용으로 심는 것이지만 한방에서는 뿌리를 빼고 식물체 전체를 ‘추영(秋英)’이라는
      약재로 쓰는데, 눈이 충혈되고 아픈 증세와 종기에 사용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코스모스는 원래 ‘살사리꽃’이라는 우리 토박이말 이름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서양이름에 떼밀려 잊혔습니다. 그래서인지 국어사전에 이
      ‘살사리꽃’은 없습니다. 다만, 북한의 조선말사전에만 문화어로 올라있을 뿐입니다.
      분명히 존재했던 우리말이 이렇게 스러져 갑니다. ‘살리리꽃’이라고 쓰면 국가보안법에
      걸릴까 봐 안 쓰는 건 아니겠지요.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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