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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의적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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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자청비 2008. 11. 11.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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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의 홑바지, 홑저고리인 “고의적삼”은 토박이말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2008. 11. 11.
 
 

" 이 책을 읽으면 우리 문화가 보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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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기영의 ≪고향≫이라는 작품에는 “옥양목 고의적삼에 모시 두루마기를 해 입고”
      라는 대목이 보입니다. ‘고의’는 남자가 여름에 입는 홑바지이고, ‘적삼’은 홑옷
      윗도리입니다. 여기서 나오는 “고의적삼”을 어떤 이는 “袴衣赤衫”이라고 쓰고는
      한자말이라고 합니다. 또 총독부가 1920년에 펴낸 ≪조선어사전≫부터 민중서림
      ≪국어대사전≫ 3판 수정판(1998)까지의 우리 국어사전들이 모두 ‘고의’ 낱말
      풀이에 ‘袴衣’라는 한자를 붙여놓았습니다.

 

      그런데, ≪금강반야바라밀경 삼가해≫(1482)에 ‘ㄱㆍ외’라는 말이 있는데, 그것을
      한자로 ‘袴’ 또는 ‘袴子’라고 했으며, ≪훈몽자회≫(1527)에는 “裙 고의 군, 袴
      고의 고”라 했고, ≪박통사≫(1677)와 ≪역어유해≫(1690)에는 ‘袴兒’라고 했지만
      ‘袴衣’는 없습니다. 정재도 한말글연구회장에 의하면 ‘ㄱㆍ외’가  →‘고외’ →‘고의’로
      바뀌었다며 말의 뜻엔 상관 않고, 음만 비슷하게 나는 한자로 적은 취음(取音)
      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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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가운데서 골라 본 글)

    
   
830. 성종임금, 물을 만 밥을 올리도록 하다  2006/10/17

          

      “원상 최항, 김질이 아뢰기를, ‘근래 날씨가 가뭄이 들어 임금께서 감선(減膳:나라에
      변고가 있을 때에, 임금이 몸소 근신하는 뜻으로 수라상의 음식 가짓수를 줄이던
      일) 하신 지가 이미 오래 되었는데, 지금 또 낮에 수반(水飯:물만 밥)을 올리도록
      하시니, 예전 임금님께서도 그렇게 하지는 않으셨습니다.’ 하니 성종이 말하기를,
      ‘세종임금께는 비록 풍년이 들었더라도 수반을 올렸는데, 지금 수반을 쓴들 무엇이
      해롭겠는가?’ 하였다. 김질이 다시 아뢰기를, ‘보통 사람들도 지라와 위장이 찬 것을
      싫어하기에 수반이 이 비위를 상할까 염려하는데, 하물며 임금님께서야 말할 필요
      있겠습니까?’ 하니 다시 명을 내리기를, ‘경의 말과 같다면 매양 마른 밥만 먹어야
      하겠는가?’ 하였다."

 

      성종실록 6권 1년 6월 1일조에 보면 나오는 대목인데 성종임금의 검소하고, 백성
      사랑하는 마음이 보입니다. 임금은 늘 12첩 반상의 화려한 밥만 먹은 것은 아닙니다.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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