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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춘화, 중·일 춘화와 무엇이 다를까

마감된 자료-------/플래닛에있던글

by 자청비 2008. 11. 18.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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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춘화, 중국∙일본의 춘화와 무엇이 다를까?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2008. 11. 17.
 
 

지난 번 보내드린 수묵화에 대한 글에 한국화가인
운곡 강장원 선생님께서 몇 가지 지적을 해주셨습니다.
강 선생님은 단박에 그리는 것을 일필휘지라고 설명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지적하셨습니다. 왜냐하면 격이 높은
그림은 화선삼매에 흥을 받아서 이루어지는 내밀한
정신세계의 표현이기에 그렇다는 것입니다.

 

"수묵화를 그리는 기법은 우선 용필(用筆-붓놀림)과 
용묵(用墨-먹다룸)의 두가지가 있고,
먹을 다루는 방법은 발묵(潑墨-먹 퍼짐)과
파묵(破墨-먹 번짐)외에 적묵법, 갈묵법,조묵법,
습묵법, 비묵법등 여러가지 먹다룸의 법이 있으며,
먹의 빛깔은 농묵(濃墨-짙은 먹빛) 보다 더 검은
초묵(焦墨-숯처럼 까칠한 먹빛) 중묵(中墨-중간색의
먹빛) 담묵(淡墨-옅은 먹빛) 청묵(淸墨-맑은 먹빛)으로
나뉘어 5묵법(五墨法)이라 합니다."라는 말씀도
덧붙여 주셨습니다.
저의 가벼운 글에 잘못을 바로잡고 깊이를 더해 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조선시대 이웃 중국과 일본은 춘화가 크게 유행했습니다. 그런데 중국의 춘화는
     무엇보다도 다양한 성교 체 위를 중점적으로 그리며 정교함과 섬세한 기교를 
     보여주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대부분 황실이나 지배층의 성적 놀음을 보여주고
     있지요. 그런가 하면 일본 춘화 특징은 과장된 성기를 중심으로 화려한 옷과 가구
     등을 강하게 표현합니다.

 

     그런데 중국∙일본과 달리 유교사회인 조선은 후기에 가서야 성행했습니다. 그리고
     조선의 춘화는 중국∙일본에 견주면 다양한 계층의 사람과 상황 묘사를 통해 당시
     성 풍속을 사실적으로 드러냅니다. 또 한국 춘화는 배경을 이루는 자연을 도구로
     써서 남녀의 성적결합과 자연의 음양이치를 한 화면 안에 표현하고 있다는 점이
     독특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한국의 춘화는 문인화적인 품위와 동시에 서민적인
     소박함, 그리고 사람냄새가 나는 따뜻한 그림이라고 평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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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가운데서 골라 본 글)

    
   
856. 브라데이나 빼빼로데이말고 “뒷짐지고 걷는 날” 2006/11/12

          

     11월 8일은 브라데이라 하고, 11월 11일은 빼빼로데이라 해서 상술이 극성을
     부렸습니다. 이“데이”는 원래 “밸런타인데이”로부터 시작한 것인데 이젠 1월
     14일 '다이어리데이’를 시작으로 매달 14일이면 화이트데이, 블랙데이, 로즈데이,
     키스데이 등이 12월까지 계속되고, 할로윈데이, 애플데이들을 더하여 한해가 온통
     ‘데이’로 시작되고 ’데이‘로 끝나는 듯합니다. 하지만, 이것들은 모두 기업이
     매출을 늘리기 위해 만든 억지기념일로 그들의 상술에 넘어갈 일이 아닙니다.
     빼빼로데이는 같은 11월 11일인 ‘농민의 날’을 묻어버렸습니다.

 

     이제 우리는 정월대보름이나 경칩, 칠월칠석 가운데 하나를 상술의 날이 아닌 우리
     토종 연인의 날로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거기에 더하여 “빨리빨리”란 잘못된
     관습을 버리고 생각하는 자세를 갖는 “뒷짐지고 하늘 보는 날”또는 "자연과
     더불어 생각하는 날"을 만들면 어떨까요?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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