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는 세계 5대 건강식품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농촌진흥청은 잘 익은 김치를 먹으면 노화예방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정상세포에 노화를 유도하면 54%가 노화되는 반면 잘 익은 배추김치를 첨가하면 최저 25%의 노화만 유발돼 정상세포에 가깝게 유지됐다고 합니다. 특히 발효 초기나 시어졌을 때보다는 적당하게 익은 것이 더 효과가 좋다는 것도 밝혀냈습니다.
김치는 이밖에 김치를 담근 직후 비타민 B1∙B2∙C의 함량이 일시적으로 줄어들지만 이후 익어가면서 점점 증가해 3주가 지나면 2배까지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김치는 스트레스를 줄여 주고 피부노화 예방에도 좋은 효과가 있다고 연구진들은 확인합니다. 어른들이 늙지 않으려면 김치를 더 잘 먹어야 하는 것은 물론 부모들이 아이들을 진정 사랑한다면 아이들이 김치를 잘 먹을 수 있도록 도와야 하겠습니다.
조선의 여성들은 ‘규수(閨秀)’란 말처럼 엄격한 내외구분에 따라 집밖으로 나올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일제강점기인 1920년대부터 드러내놓고 집밖에서 활동하던 여성이 생겨나기 시작했지요. 최초의 서양화가 나혜석, 최초의 성악가이며, 유행가 가수인 윤심덕 등이 맨 앞에 선 사람들로 자유결혼(연예결혼)의 씨앗을 뿌린 사람들입니다.
나혜석은 유부녀였지만 3.1운동 때 33인의 한 사람으로 나중에 친일파로 변절한 최린과 연애를 했었고, ‘사의 찬미’로 유명한 윤심덕은 유부남인 애인과 함께 관부연락선에서 바다에 투신자살했습니다.
이 들 신여성을 ‘모던걸(modern girl)’이라 불렀는데 ‘모던걸’은 댕기를 한 구여성과 달리 머리를 짧게 잘랐기 때문에(단발) ‘모단(毛斷)걸’이라고도 불렀으며, 자유분방한 행태를 내심 못마땅하게 여기는 어른들은 ‘못된걸’로 부르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