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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승의 또 다른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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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자청비 2008. 11. 25.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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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승의 또 다른 이름 벅수·수살목·돌하르방·돌미륵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2008. 11. 25.
 
 

지난 토요일 도서출판 "뜨인돌"에서 주최한
경복궁 답사 프로그램이 있었습니다.
그 프로그램에서 강의를 한 박현모 박사는
"오바마가 한국에 오면 근정전을 먼저 보도록
해야 한다."라고 말합니다.
근정전을 비롯한 경복궁은 위풍당당한 것이며,
이를 미국 대통령에게 먼저 보임으로써
그들이 우리를 무시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근정전, 사정전, 수정전 등 경복궁의 건물들이
얼마나 큰 의미를 지니고 있는지 공부할 일입니다.

 

"오바마, 한국에 오면 근정전을 먼저 보게 하라" 기사 보기

 

     “퉁방울 같은 눈, 주먹만 한 코, 귀밑까지 찢어진 입, 들쑥날쑥 제멋대로인
     이, 웃는 듯 화난 듯 알 수 없는 표정…” 이 글은 장승을 표현하는 말입니다.
     장승은 보통 남녀로 쌍을 이루며, 남자 장승은 머리에 관모를 쓰고 앞에
     '천하대장군(天下大將軍)', '상원대장군(上元大將軍)'이라 새겨 있으며, 여자
     장승은 관이 없고 앞에 '지하대장군(地下大將軍)', '지하여장군(地下女將軍)',
     '하원대장군(下元大將軍)' 등의 글이 새겨 있습니다.

 

     그리고 장승은 지방에 따라 모양은 물론 이름도 다릅니다. 전라도·경상남도
     해안에서는 장승·장성·벅수·벅시·법수·법시·당산할아버지, 충청도에서는
     장승·장신·수살막이·수살이·수살목, 경기도에서는 장승, 함경도와 평안도에서는
     당승·돌미륵, 제주도에서는 돌하루방·우석목·옹중석·거오기·거액, 함경도와
     평안도에서는 당승·돌미륵 등으로 부릅니다.

 

     참고 : ≪장승 벌타령≫, 김기정, 책읽는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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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가운데서 골라 본 글)

    
   
826. 고려 사람들은 인사를 잘 했다  2006/10/12

          

     중국 송나라 서긍(1091~1153)은 “선화봉사고려도경(宣和奉使高麗圖經, 줄임말
     ‘고려도경’)”이라는 책을 썼습니다. 이 책은 서긍이 송나라 사신으로 고려를
     방문했을 때 경험한 것을 바탕으로 일종의 견문록을 쓴 것인데 고려의 일상생활,
     사회와 문화를 구체적으로 펼쳐 보였습니다. 이 책에는 다음과 같이 눈에 띄는
     대목이 있습니다.

 

     “자기가 통솔하지 않는 관원을 만나거나 오래 서로 보지 못한 관리와 병사들도
     어디에서 만나건 반드시 인사를 한다. 남에게 인사를 받고 답례를 하지 않으면
     인사한 사람에게서 공경을 잃는다.” 서긍은 고려 사람들이 송나라 사람보다 훨씬
     예의를 잘 지킨다고 생각했고, 이를 부러워했습니다. 지금 우리나라 사람들은
     인사를 잘 하지 않는다고 하고, 이것이 마치 우리 겨레의 특성인 양 말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하지만, 고려도경을 보면 우리 겨레는 인사를 잘하는 사람들입니다.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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