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에는 찹쌀가루에 ‘타락’ 곧 우유를 넣어 쑨 타락죽[駝酪粥]이란 게 있었습니다. 타락죽의 재료는 불린 찹쌀 2컵, 우유 5컵, 물 4컵, 소금 등이며, 죽을 쑤는 방법은 먼저 찹쌀을 깨끗이 씻어 2시간 이상 불린 후, 맷돌(믹서)에 물을 조금 넣고 갈아 체에 밭칩니다. 그런 다음 냄비에 물과 찹쌀가루를 넣고 저어가며 끓이는데, 한 차례 끓으면 우유를 조금씩 넣은 뒤 소금으로 간을 한 후 먹으며 꿀을 넣어 단맛을 내기도 합니다.
홍만선(洪萬選)이 쓴 ≪산림경제(山林經濟)≫에 “우유는 검정소보다 누렁소의 것이 좋지만, 반드시 끓였다가 식혀서 먹어야 한다. 또 한꺼번에 많이 먹으면 안 되는데 그래야 소화가 잘 된다.”라고 했습니다. 조선시대에는 지금처럼 찬 우유를 마시지 않았지요. 타락죽은 조선시대 임금이 보양식으로 먹었고, 내의원에서는 환자의 회복을 위해 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