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상 앞에 눈에 띄게 붙여둘 수 있게 만든 메모장을 흔히 “포스트잇”이록 합니다. 그런데 이 “포스트잇(Post-it)”은 미국기업 3M이 소유한 상표이름입니다. 상표이름인 이 “포스트잇”을 굳이 써야 할까요? 어떤 사람은 “붙임쪽지”라는 말을 쓰기도 하지만, 원래 토박이말에는 “찌”라는 것이 있습니다. “찌”는 “낚시찌”의 준말인 낱말이기도 하면서 “특히 기억해야 할 것을 기억하려고 글을 써서 붙여놓는 좁고 기름한 종이”를 말하는 낱말이기도 합니다.
그런가 하면 “말을 전하거나 잊지 않으려고 간략하게 적어두는 글”을 "memo"라는 외래어로 씁니다. 그런데 이 말도 “적바림”이란 토박이말로 쓸 수가 있습니다. “적바림”은 “나중에 참고하려고 글로 간단히 적어 둠. 또는 그런 기록”을 말하지요. 토박이말 찌, 적바림 대신 포스트잇, 메모로 써야 유식한가요?
요즘 현대인들의 화두는 참살이입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참살이가 진정 무엇인지 잘 모르는 듯합니다. 많은 돈을 투자해서 별장을 짓고, 공기정화기를 설치하며, 보양식을 먹고 좀 편하게 사는 것이 참살이는 아닐 것입니다. 큰돈 들이지 않으면서도 몸과 마음이 편 것이 참살이가 아닐까요?
그렇다면, 의생활에선 어떤 옷을 입는 것이 바람직할까요? 사람들을 구속하는 옷은 건강에 해를 끼칠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넥타이, 청바지, 타이트 스커트 등 몸을 조이는 옷들은 분명 문제가 있습니다. 반면에 한복은 몸을 구속하지 않고 여유로운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옷이어서 참살이에 아주 걸맞을 것입니다. 하지만, 처음 입을 때는 매우 어색하고 남의 눈을 의식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진정한 참살이에 다가가기 위해서는 이런 어색함은 극복해야 합니다. 좋은 옷을 입는데 남의 눈치를 보지 않았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