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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을 위대한 사람으로 만든 유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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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자청비 2009. 1. 14.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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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을 위대한 사람으로 만든 유배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2009. 01. 14.
 
 

다시 얼레빗 보냄을 시작합니다.
그동안 댓글로, 누리편지로, 손전화 문자로
그뿐만 아니라 전화까지 주셔서 걱정해주신
수많은 회원 여러분께 정말 정말 고맙다는 말씀 드립니다.
심지어 몇십 통의 댓글을 읽으면서 전 가슴이 메기도 했습니다.
저는 그만큼 여러분의 큰 사랑을 받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번 쉬는 동안이 어쩌면 제겐 재충전 또는 되돌아보는
시간이 되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 얼레빗은 다산 정약용의 묘지글을 인용했습니다.
다시 한번 고맙다는 말씀 전합니다.

 

     “약용이 바닷가로 귀양을 오자, 어린 시절에 학문에 뜻을 두었던 것을 생각했다.
     하지만, 20년 동안 세상의 험한 길에 빠져 지내느라 옛 성현들의 가르침에 대해
     많은 공부를 못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이제야 그럴 겨를을 얻었다.’라고
     생각하고 스스로 기뻐했다.
     (鏞旣謫海上念幼年志學 二十年沈淪世路 不復知先王大道今得暇矣 遂欣然自慶)”
     위 글은 다산 정약용이 직접 쓴 자신의 묘지글입니다.

 

     다산은 19세기가 시작되는 1801년 시기와 질투에 의한 모략과 중상에 빠져 남도 끝
     마을 강진으로 유배를 당합니다. 40살 한창 꽃 피워야 할 즈음 그는 고통의 나락으로
     떨어진 것입니다. 하지만, 다산은 좌절하지 않고 오히려 기뻐하며 어린 시절 뜻을
     두었던 학문을 닦는데 매진했지요. 그 결과 다산은 《목민심서》, 《경세유표》등
     무려 492권의 책을 펴냈습니다. 다산의 18년 유배는 그를 위대한 사람으로 만든
     세월이 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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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가운데서 골라 본 글)

    
   
892. 옛 선비들은 시서화와 음악을 모두 잘했다  2006/12/19

          

     드라마 황진이를 보면 벽계수 대감이 거문고를 탑니다. 그런데 거문고를 타는 벽계수
     대감이 특별한 사람이 아니라 옛 선비들은 집에 거문고 하나쯤 있고, 그것을 탈 줄
     아는 것이 보통이었습니다. 물론 그 가운데는 정철처럼 특별히 시에 능한 사람도,
     안평대군처럼 글씨에 뛰어난 사람도, 윤두서처럼 그림으로 이름을 날린 사람도,
     대원군처럼 난을 잘 친 사람도 있지만 대부분은 시서화와 음악을 두루 섭렵했습니다.
     안평대군도 백과사전에 보면 “시문(詩文), 그림, 가야금 등에 능하고 특히 글씨에
     뛰어났다.”라고 소개합니다.

 

     또 선비의 집을 '난 향기가 나는 집'이라는 뜻의 ‘난형지실(蘭馨之室)’로 불렀으며,
     선비들은 예로부터 운치 있는 4가지 일(四藝)로 향을 피우고, 차를 마시고, 그림을
     그리고, 꽃을 꽂았습니다. 이렇게 옛 선비들은 부단히 자신을 닦고, 예술을 즐길 줄
     알았습니다.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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