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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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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자청비 2009. 1. 29.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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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가지 꽃으로 빚어 백가지 병을 다스리는 백화주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2009. 01. 30.
 
 

 

 

          요즘 많은 사람은 술을 취하려고 마십니다. 하지만, 원래 우리 겨레는 술을 몸과
          마음을 조화롭게 관리하려는 방편으로 먹었다고 합니다. 술 이전에 약으로 생각했고
          ‘백약의 으뜸’이라는 지위까지 받았지요. 특히 백가지 꽃으로 술을 빚었다는
          “백화주(百花酒)”는 더욱 그렇습니다. 백화주는 허준 ≪동의보감≫, 서유구
          ≪임원십육지≫, 빙허가 이씨 ≪규합총서≫ 같은 책에 빚는 방법이 자세히 나와
          았습니다.

 

          백화주는 맨 먼저 눈을 뚫고 꽃을 핀다는 매화부터 서리 내릴 때 피는 국화까지
          꽃을 모아 말립니다. 그리고 찬 기운이 세상을 덮는 10월 중하순쯤에 술을 담가
          완성하는 데는 거의 100일이 걸리지요. 1924년 나온 《조선무쌍신식요리제법
          (朝鮮無雙新式料理製法, 이용만)》에 “꽃을 밥에 버무려서 누룩을 술 밑에 넣고
          익은 다음 먹으면 몸에 좋다. 백가지 병을 다스리고 오래 산다고 한다.”라고
          백화주를 소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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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가운데서 골라 본 글)

    
       
462. ‘뉘’란 말을 아시나요?  2005/10/04

          

          ‘뉘’란 우리 토박이말에는 5가지가 있습니다. ‘누구’의 준말이 ‘뉘’이며,
          살아가는 한 세상을 뜻하기도 합니다. 또 ‘뉘누리’의 준말로 소용돌이를 이야기
          하기도 하며, 자손에게 받는 덕을 말하는데 ‘뉘를 보다’라고 씁니다. 그런가 하면 
          방아를 찧은 쌀 속에 섞인 겨가 벗겨지지 아니한 벼 알갱이를 뜻하는 말도 됩니다.
          ‘조선가요집’ 중 시집살이엔 “아가 아가 새아가야 / 밥에 ‘뉘’도 너무 많다 /
          밥에 ‘뉘’를 ‘뉘’라 합나’라는 노래도 있습니다.

 

          세상의 사물 중에도 ‘뉘’가 있지만 사람들 속에도 ‘뉘’가 존재합니다. 그런데
          그 ‘뉘’를 우리는 잘 가려내지 못합니다. 그것은 검정새치(같은 편인 체하면서
          남의 염탐꾼인 사람, 검정머리가 흰 새치인 척한다는 뜻)로 숨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뉘’는 쌀만이 아닌 세상 속에서도 가려내야할 것입니다. 또 혹시 내가
          세상의 '뉘‘는 아닌지 뒤돌아봅니다.

 

          참고 : ≪살려 쓸 만한 토박이말 5000≫,  최기호, 한국문화사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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