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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쓴 두루마리가 산더미처럼 쌓인 백전

마감된 자료-------/플래닛에있던글

by 자청비 2009. 2. 3.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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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쓴 두루마리가 산더미처럼 쌓인 백전(百戰)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2009. 02. 03.
 
 

 

 

          “우리나라에서는 오로지 과목(科目)만으로 선비를 뽑기 때문에 예전부터 이름난
          정승들이 모두 다 백전(白戰)을 거쳐 진출(進出)하였고” 위는 정조실록 5권, 2년
          (1778년) 2월 9일 2번째 기사 “부교리 남학문이 여러 가지 폐습에 대해 상소하다.”
          라는 글에 있는 내용입니다. 사전에 백전은 무기를 쓰지 않고 맨손으로 하는 싸움
          또는 문인들끼리 글재주를 겨루는 다툼이라고 했는데 다른 말로는 백일장이지요.
 
          조선후기 중인들은 시와 글을 짓는 시회를 결성하였고, 백전(白戰)을 열었습니다.
          이 중에서도 18세기 중인문화의 중심지였던 인왕산 아래 송석원에서 봄과 가을에
          열린 백전에는 수백 명이 몰려들었지요. 백전은 참가하는 것 자체를 영광으로
          여겼고, 순라꾼도 백전에 참가한다면 잡지 않았다고 합니다. 백전 때면 참가자들이
          쓴 시를 쓴 두루마리 곧 시축(詩軸)이 산더미처럼 쌓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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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가운데서 골라 본 글)

    
       
583. 내일, 입춘날은 적선공덕행을 해야 합니다  2006/02/03

          

          입춘이나 대보름날 전날 밤에는 많은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좋은 일을 꼭 해야 일
          년 내내 액(厄)을 면한다는 ‘적선공덕행(積善功德行)’이란 풍속이 있었습니다.
          예를 들면 밤중에 몰래 냇물에 가 징검다리를 놓는다든지, 거친 길을 곱게 다듬어
          놓는다든지, 다리 밑 거지움막 앞에 밥 한 솥 지어 갖다 놓는다든지 등을 실천하는
          미풍양속입니다.

 

          상여 나갈 때 부르는 상엿소리에 다음과 같은 대목이 있습니다. ‘입춘날 절기 좋은
          철에 / 헐벗은 이 옷을 주어 구난공덕(救難功德) 하였는가 / 깊은 물에 다리 놓아
          월천공덕(越川功德) 하였는가 / 병든 사람 약을 주어 활인공덕(活人功德)하였는가' 
          이처럼 우리 겨레는 죽어서 염라대왕으로부터 입춘날의 적선공덕행(積善功德行)을
          했는지 심판받는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덕을 쌓으면 조상을 모실 명당이 보인다고
          합니다. 올해는 입춘날 적선공덕행을 하여 복을 받으십시오.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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