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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짇날

마감된 자료-------/플래닛에있던글

by 자청비 2009. 3. 20.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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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비 돌아오는 삼짇날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2009. 03. 20.
 
 

오늘은 춘분으로 해의 중심이 춘분점 위에 왔을 때인데
낮과 밤의 길이가 같다고 합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해가 진 뒤에도 얼마간은 빛이 남아 있기 때문에
이 좀 더 길게 느껴집니다.
또 “2월 바람에 김치독 깨진다”, “꽃샘에 설늙은이 얼어죽는다.”라는
속담이 있듯이, 춘분께인 음력 2월 바람은 동짓달처럼 매섭고 찹니다.
그런데 이번 춘분께는 날이 마치 여름인듯 합니다.
사람의 욕심으로 자연이 훼손된 탓에 벌을 받는 것은 아닌가요?

 

          강남 갔던 제비가 돌아오는 음력 3월 3일 삼짇날인데 상사(上巳)·원사(元巳)·
          중삼(重三)·상제(上除)라고도 합니다. 또 이날을 답청절(踏靑節)이라고도 하는데 이날
          들에 나가 파랗게 난 풀을 밟는 풍습에서 유래합니다. 삼짇날 진달래꽃을 뜯어다가
          쌀가루에 반죽하여 참기름을 발라 지지는 꽃전[花煎], 녹두가루를 반죽하여 익힌 다음
          가늘게 썰어 꿀을 타고 잣을 넣어서 먹는 화면(花麵)을 즐깁니다.

 

          또 나비를 보고 점을 치기도 하는데 노랑나비나 호랑나비를 먼저 보면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하고, 흰나비를 먼저 보면 부모의 상을 당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삼짇날
          머리를 감으면 머리카락이 물이 흐르듯 아름다워진다고 했지요. “제비맞이”라는
          풍속도 있는데 봄에 제비를 처음 보았을 때, 그 제비에게 절을 세 번 하고 왼손으로
          옷고름을 풀었다가 다시 여미면 여름에 더위가 들지 않는다고 믿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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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가운데서 골라 본 글)

                  
       959. 뒷간에서 헛기침을 해보셨나요?   2007/02/23 

          

          우리나라의 전통 뒷간에는 문이 없거나 거적을 걸어놓기도 합니다. 그래서 뒷간 앞
          2 ~ 3걸음 앞에 가면 헛기침을 합니다. 만일, 뒷간에 사람이 있으면 역시 헛기침으로
          대답을 합니다. 문이 달린 서양식 화장실에서의 손기척(노크)에 대신하는 일입니다.
          또 전해지는 얘기에 뒷간에 사는 뒷간귀신은 머리를 세는 버릇이 있는데 갑자기 사람과
          맞부딪치면 그 사람을 다치게 한다고 믿습니다. 그래서 미리 그런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헛기침을 한다고도 합니다.

 

          그런데 역시 뒷간에 문이 없는 중국은 자신의 허리띠, 모자 따위를 한쪽에 걸어놓아
          사람이 있음을 알립니다. 중국의 한 며느리는 국에 설사약을 넣은 뒤 뒷간에 자신의
          빨간 허리띠를 걸어놓아 시아버지를 골탕먹였다는 이야기도 전합니다. 이런 방법은
          우리의 헛기침보다 별로 좋은 방법은 아닐 듯합니다.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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