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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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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자청비 2009. 5. 6.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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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법당에 웬 벌거벗은 여자상(像)이 있을까?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2009. 05. 06
 
 

 

 

          

         

강화도의 유명한 절 전등사 대웅보전에는 대웅보전의 지붕을 떠받치는 나부상(裸婦像)이 있습니다. 부처님 법당에 웬 벌거벗은 여자가 있을까요? 전등사는 1600년 이상의 역사만큼이나 여러 차례 불이 났었고 이 때문에 대웅보전도 여러 번 중건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나부상은 17세기 말에 만들어졌다고 짐작합니다.

 

이 나부상에 관한 재미있는 설화가 있지요. 대웅보전 건축을 지휘하고 있었던 도편수가 절 아래 사하촌 한 주막의 주모와 눈이 맞아 사랑을 나눴습니다. 그리고 도편수는 돈이 생길 때마다 주모에게 모조리 건네주었지요. 하지만, 공사 막바지에 이른 어느 날 주모는 자취를 감추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도편수는 화가 났는데 대신 대웅전의 처마 네 군데에 벌거벗은 여인이 지붕을 떠받치는 조각을 만들었다지요. 그런데 주모가 꼭 돈 때문에만 달아났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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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가운데서 골라 본 글)

                  
      
892. 옛 선비들은 시서화와 음악을 모두 잘했다  2006/12/19

 

          드라마 황진이를 보면 벽계수 대감이 거문고를 탑니다. 그런데 거문고를 타는 벽계수
          대감이 특별한 사람이 아니라 옛 선비들은 집에 거문고 하나쯤 있고, 그것을 탈 줄
          아는 것이 보통이었습니다. 물론 그 가운데는 정철처럼 특별히 시에 능한 사람도,
          안평대군처럼 글씨에 뛰어난 사람도, 윤두서처럼 그림으로 이름을 날린 사람도,
          원군처럼 난을 잘 친 사람도 있지만 대부분은 시서화와 음악을 두루 섭렵했습니다.
          안평대군도 백과사전에 보면 “시문(詩文), 그림, 가야금 등에 능하고 특히 글씨에
          뛰어났다.”라고 소개합니다.

 

          또 선비의 집을 '난 향기가 나는 집'이라는 뜻의 ‘난형지실(蘭馨之室)’로 불렀으며,
          선비들은 예로부터 운치 있는 4가지 일(四藝)로 향을 피우고, 차를 마시고, 그림을
          그리고, 꽃을 꽂았습니다. 이렇게 옛 선비들은 부단히 자신을 닦고, 예술을 즐길 줄
          알았습니다.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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