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2인칭대명사 '이녁'

마감된 자료-------/플래닛에있던글

by 자청비 2009. 7. 7. 09:04

본문

2인칭 대명사 "이녁"을 아시나요?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2009. 07. 07
 
 

 

 

          

        우리말은 높임말이 아주 잘 발달해서 위, 아래로 예의를 갖추는 법이 아주
        다양합니다. 그런데 그 호칭 가운데 2인칭 쓰기가 가장 어렵다고 하지요. 
        그 어렵다는 2인칭 중에 “이녁”이란 말이 있습니다. 이 “이녁”은 할아버지나
        할머니들 사이에서 아직도 더러 쓰이는데 어감이 매우 친근하고 정겹지요. 자신과
        비슷한 상대이면서도 “너나들이”가 아니어서 “너”라고 부르기는 어정쩡할 때
        적절하게 쓸 수 있는 말이 바로 “이녁”입니다. 그리고 연인이나 가시버시(부부)
        사이에 쓸 수도 있는 말이 아닐까요?

 

        하지만, 지금은 거의 잊힌 말이 되었습니다. 이 “이녁”이란 말은 “내가 언제 
        이녁을 무시했다고 그러오? 그건 이녁이 잘못 생각한 것 같구려”처럼 씁니다.
        참고로 마치 한몸 같이 친밀하고 가까운 사이는 “옴살”, 서로 겨우 낯을 아는
        정도의 사이는 “풋낯”입니다.

 

        참고 : ≪좋은 문장을 쓰기 위한 우리말 풀이사전≫, 박남일, 서해문집

        

       

                                                                                                                       

       =========================================================================== 

     (지난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가운데서 골라 본 글)

                  
      
373. 오늘은 소서(小署), 수제비로 이열치열을   2005/07/07  

 

         오늘은 24절기의 열한 번째 소서입니다. 옛 사람들은 이때 초후에는 더운 바람이
         불어오고, 중후에는 귀뚜라미가 벽에 기어 다니며, 말후에는 매가 비로소
         사나워진다고 합니다. 이 시기는 장마철이지만. 농촌에선 김을 매주고, 퇴비 
         장만과 논두렁의 잡초깎기도 합니다.

 

         또 이때는 채소나 과일들이 풍성해지고 보리와 밀도 먹습니다. 채소는 호박, 
         생선은 민어가 제철이며, 민어포는 좋은 반찬이 됩니다. 또 민어는 회를 떠서
         먹기도 하며, 애호박을 송송 썰어 넣은 뒤 고추장 풀고 수제비 띄운 매운탕을
         끓여먹는 맛은 환상이지요. 특히 국수나 수제비는 이때 즐겨 먹습니다. 더운 날을
         이열치열로 보내는 우리 겨레의 슬기로움입니다.

 

         “젊은이 하는 일이 / 김매기뿐이로다 / 논밭을 갈마들여 / 삼사차 돌려 맬 제 /
         날 새면 호미들고 / 긴긴해 쉴 새 없이 / 땀 흘려 흙이 젓고 / 숨막혀 기진 할
         듯” 농가월령가 중 일부입니다.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