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는 화려하지는 않지만 소박한 아름다움에 눈을 뗄 수 없는 들꽃 곧 야생화들이 많습니다. 대부분 토박이말로 된 들꽃의 이름도 참 예쁩니다. 그 들꽃 가운데 바람꽃들도 있습니다. 먼저 “꿩바람꽃”은 봉우리는 보통 오므려 있고 잎은 둘둘 말려 있어 영락없이 꿩의 발 모양을 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지요. 우리나라의 바람꽃은 설악산에서 자라는 바람꽃, 한라산에서 자라는 세바람꽃, 흔히 볼 수 있는 꿩바람꽃 등이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변산바람꽃”도 있습니다. 일찍 봄을 알리는 꽃으로 변산 지방에서 처음 발견되어 지은 이름의 이 꽃은 한국 특산종으로, 1993년 전북대 선병윤 교수가 변산반도에서 채집해 한국 특산종으로 발표하였기 때문에, 학명도 발견지인 변산과 그의 이름이 그대로 채택되었다고 하지요. 꽃이 매우 앙증맞고 예쁘장해 즐기려고 심기도 하는데, 꽃을 잘 볼 수가 없어 보존해야 할 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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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가운데서 골라 본 글)
942. 진주성 전쟁에서 하늘을 날았던 “날틀” 2007/02/07
임진왜란의 3대 대첩 가운데 하나인 진주대첩에는 “날틀”이 활약했었다고 합니다. 날틀은 한자말로 ‘비거(飛車)’라고 하여 하늘을 나르는 차입니다. 일본 쪽 역사서인 ‘왜사기’에 전라도 김제 정평구라는 사람이 비거를 발명하여 진주성 전투에서 썼는데 왜군들이 큰 곤욕을 치렀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당시 비거는 포위된 진주성과 외부와의 연락을 담당하였는데 마치 해일처럼 밀려오는 10만의 왜적 앞에서 진주성 사람들에게 이 ‘날틀’은 희망 그것이었을 것이라고 장편역사소설 “진주성전쟁기”를 쓴 박상하 작가는 말합니다.
18세기 후반에 쓴 신경준의 문집 ‘여암전서’와 19세기 중반 이규경이 쓴 백과사전 ‘오주연문장전산고’에도 '비거'가 등장하지만 정확한 모양이나 어떤 쓰임새였는지는 확실하게 나와 있지 않지요. 만일 이것이 비행기처럼 날았다면 라이트 형제를 앞선 세계 최초의 발명일 것입니다.
참고 : "진주성전쟁기", 박상하, 어문학사 "조선시대에도 비행기가 있었다?", 최형국, 오마이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