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재인청을 이끈 이동안 선생의 진쇠춤을 그의 수제자인 운학전통춤 보존회 회장 이승희 선생이 풀어냅니다. 이승희 선생은 정중동의 절제미를 한껏 구사하며, 쉽게 볼 수 없는 춤의 세계를 펼칩니다. 그래서 이것이 진정 한국 춤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지요.
진쇠춤은 임금이 각 고을의 원님들을 불러 잔치를 하면서 그들에게 꽹과리를 치면서 춤을 추게 하였는데 그 뒤 진사들이 꽹과리 곧 쇠를 들고 추는 춤이라 해서 불린 이름이라고 합니다. 진쇠춤은 나라의 태평성대를 기원하며, 추었던 것으로 한국춤의 신명과 역동성이 녹아있는 독특한 우리 춤의 하나라고 하지요. 춤꾼은 무관복 차림에 목화를 신고 부드럽고 낮은 소리의 꽹과리를 두드립니다. 꽹과리는 신명을 잘 드러내는 악기로 오방색 끈을 달아 동적인 느낌을 표현합니다. 진쇠춤은 양반과 평민의 심정을 나타내는 양면성이 있는 춤이라고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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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가운데서 골라 본 글)
758. 우리 겨레의 여름나기 옷감 2006/08/02
우리 겨레는 의생활에서 어떻게 여름나기를 했을까요? 여름철 옷의 소재로 가장 많이 쓰는 것은 대마(삼베), 저마(모시), 아마(린넨) 따위인데 모두 포라고 합니다. 마는 마과의 덩굴성 여러해살이풀인데 한국, 일본, 타이완, 중국에 분포되며, 약으로도 쓰이지만 주로 옷감으로 쓰입니다.
대마는 삼, 삼베라고 불리는 올이 굵고 거친 것이며, 저마(모시)는 가늘고 고와 한복의 옷감으로 많이 쓰고, 아마는 더 가늘어 고운 옷감을 만듭니다. 마 종류는 동예, 삼한 등의 상고시대부터 사용되었는데 특성은 면보다 강도가 강하고 물에 젓으면 더 강해지며 빳빳하고 연한 광택이 있지요. 또 마는 바람이 잘 통하고 물을 잘 빨아들이며 항균 성분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여름철 옷감으로 인기가 있습니다. 구김이 잘 가고 약간 거칠기는 하지만 시원하고 실용적이어서 침대 매트, 이불, 테이블보 등으로 다양하게 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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