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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인망/쓰레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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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자청비 2009. 9. 15.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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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인망보다는 쓰레그물이라고 불러주세요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단기 4342(2009). 09. 15.
 
 

 

 

 

          

        

        

       우리는 가끔 신문에서 다음과 같은 기사를 봅니다. “우리 해역을 침범한 중국 어선
       두 척이 저인망으로 고기잡이하는 것을 우리 해양경찰이 발견하여 법적인 조치를
       취했다고 합니다.” 여기서 저인망이란 무슨 말인지 아시나요? “저인망(底引網)”은
       바다 밑바닥까지 쓸어 작은 고기까지 잡을 수 있는 그물을 말합니다. 어떤 이는 이
       저인망을 “트롤망(trawl)網”이라는 영어와 한자로 조합된 말을 쓰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때 저인망이란 어려운 한자말보다는 토박이말 “쓰레그물”을 쓰는 것이
       훨씬 알아듣기 쉽고 정겹지 않나요? 여기서 “쓰레”는 “쓸다”에서 갈래친 말로
       쓸어 담는 것을 말합니다. 예로부터 어부는 새끼물고기는 잡으면 놓아주고 아예
       잡으려 하지 않았습니다. 이는 자연과 함께 더불어 살려는 슬기로움이지요.
       참고로 뭍에 가까운 바다는 “든바다” 먼바다는 “난바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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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가운데서 골라 본 글)

                  
   
713. 조선시대 18세기 후반의 의약분업과 약물 오남용   2006/06/18

           

     조선시대 18세기 후반에는 돈이 돌면서 살만하니까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한양에는 수많은 의원과 사설약국들이 들어섰다고 합니다. 특히 오늘의 을지로 입구
     ‘구리개[銅峴:동현]’라고 불렀던 지역은 수많은 약재상이 몰렸습니다. 당시
     민간의료는 철저한 의약분업 체계였습니다. 의원이 환자를 진맥한 뒤  ‘화제’라는
     처방전을 써주면, 이를 가지고 약국에 가서 약을 사서 달여 먹거나 환 따위로 만들어
     먹었습니다. 그래서 유명한 의원의 화제는 비싼 값에 팔리기도 하였고, 일종의
     비방처럼 유행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당시에도 약의 오남용은 큰 사회문제이기도 했습니다. 의원에서는 강하고,
     빠른 약효를 추구했고, 물론 환자들도 원했지요. 그러다 보니 시중에는 가짜 약재가
     돌아다니고, 인삼ㆍ녹용ㆍ계피ㆍ부자의 네 가지 약재를 넣지 않으면 약이라고
     생각하지도 않았습니다.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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