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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겁게

마감된 자료-------/성제훈의우리말

by 자청비 2009. 12. 23.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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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감기에 잘 걸리지 않는데, 이번 겨울은 그냥 지나가지 않으려나 봅니다. 실은 그동안 아플 틈도 없이 지내긴 했는데... 오늘 아침에 일어나니 몸이 좀 이상합니다.

어제 받은 김영조 님이 보내시는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에 '마음의 키를 낮추게 하는 풀꽃, 쇠비름'이 나왔습니다. 쇠비름은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는 잡초로 작고 여려 보이지만 강한 힘을 가진 들꽃입니다. 크고 강한 나뭇가지는 비바람에 꺾이지만 쇠비름 같은 작은 것들은 끈질긴 생명력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눈길조차 잘 주지 않는 쇠비름은 그런 강한 생명력을 지니고 약초로서도 한몫을 하는데  중요한 점은 내 키를 낮추어야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도 이 쇠비름을 보면서 마음의 키를 더욱 낮추며 살면 어떨까요?라고 제안하시네요.
(http://www.solsol21.org)

우리말에 '슬겁다'는 낱말이 있습니다. "마음씨가 너그럽고 미덥다."는 뜻으로 마음 씀씀이가 슬겁다, 인물도 반반하고 속도 슬거워서 자네한테는 잘 어울릴 것일세"처럼 씁니다.

연말이라 그런지 올 한 해 남들과 서운하게 지냈던 일이 많이 생각나네요. 마음의 키를 더욱 낮추고 남과 싸우지 않고 슬겁게 살 일입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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