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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베르트 - 악흥의 한 때

힘들고지칠때------/클래식향기♪

by 자청비 2010. 7. 4.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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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ments Musicaux(악흥의 한 때) D780


클래식 음악 작곡가 중에서도 가장 단명했던 슈베르트(오스트리아 ·1797∼1828)는 31년의 짧은 생애 동안 실로 1000여개 이상의 작품을 남기고 있다. 그의 작품 중에 예술적인 위치로 높인 가곡이 우리에게 가장 친숙하지만 피아노곡 중에서도 친숙한 작품이 꽤 많다. 슈베르트 피아노곡의 레퍼토리는 피아노 소나타를 비롯해 왈츠, 독일 무곡, 잘 알려져 있는 <군대행진곡>, 즉흥적인 성격을 가진 소품 등 여러 갈래에 걸쳐 있다. 두 사람이 연주하는 연탄(連彈)작품도 40개 가까이 있다. 같은 시대에 살았던 베토벤이 피아노 소나타에 뛰어났었던 것과 달리 슈베르트는 소품과 무곡으로 후세의 낭만파 음악가들에게 영향을 끼쳤다. 그러한 그가 장기로 하는 소품 중에서도 유명한 곡이 <악흥의 한 때>이다.

 

<악흥의 한 때>는 6개의 곡으로 구성돼 있는데 특히 제1번은 목상적인 기분에 싸여 있는 깊은 숙의 모습과 나무들의 소곤거리는 속삭임을 듣는 듯하다. 제2번은 깊은 생각에 잠긴 듯 한층 음울한 분위기를 보여준다. 제3번은 단독으로 연주되는 기회도 많고, 또한 아이들의 피아노 발표회에서도 인기가 있는 곡이다. 제4번은 애조의 가락이 되풀이 되며 민요의 맛을 풍부하게 느끼게 하다가 제5번에서 매우 환상적이면서도 처량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제6번에 와서 신비하고 애수가 서린 느낌으로 끝을 맺는다.

 

그런데 <악흥의 한 때>란 어떤 의미일까? 이 말을 쓰기 시작한 슈베르트는 처음으로 만나는 '음악적 순간 Moment Musicaux(영어:Moment Musical)'이라고 이해하고 있다. 문득 머리속에 음악의 영감이 번득여서 물이 솟아나듯 음이 모여 하나의 곡으로 만들어져 간다. 친한 친구끼리 모여서 마음으로부터 음악을 즐기는 슈베르트였기 때문에 숱한 악흥의 한 때를 만나 짧은 인생 속에서도 수많은 명곡을 남겼는지 모른다.

 

그가 죽기 1년 전인 1828년에 작곡된 <악흥의 한 때> 제3번은 왼손이 자아내는 규칙적이면서도 경쾌한 리듬과 조금 애달픈 멜로디가 왠지 모르게 슈베르트의 인생 그 자체를 느끼게 해준다. 피아니스트로서도 유명한 러시아 작곡가 S. V. 라흐마니호프도 같은 이름의 피아노곡을 작곡하였느데 이 곡도 인기가 많다.

 

 

Yves Nat (1956) - Moments musicaux D 780 - 01

 

Yves Nat (1956) - Moments musicaux D 780 - 02

 

Pierre Barbizet (1988) - 6 Moments musicaux D. 780 - 03

 

Pierre Barbizet (1988) - 6 Moments musicaux D. 780 - 04

 

Moment Musicaux D780 - 05

 

Pierre Barbizet (1988) - 6 Moments musicaux D. 780 - 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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