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에 서식하는 야생멧돼지
요즘 전국적으로 멧돼지가 심심치 않게 도심에 출몰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아마 개발로 자신들의 영역이 좁아지면서 인간과 마찰이 시작된 것으로 생각된다. 한라산에도 몇해전부터 야생 멧돼지가 살고 있다는 말이 전해져 왔다. 그런데 1월4일자 한라일보에 독자가 제보한 멧돼지 사진이 생생하게 실렸다. 산악인 김경훈씨가 한라산 동쪽 능선인 성판악 인근에서 촬영해 한라일보에 제공했다고 한다.
한라산에 야생멧돼지는 잊어버릴만하면 등산하던 사람들의 눈에 띠어 등반객을 질겁하게 하기도 한다. 원래 한라산 야생상태계에는 오소리나 노루 이상의 포유동물은 없었다. 몇해전부터 출몰하기 시작한 야생 멧돼지들은 한라산 중산간지역에서 사람들이 키우다가 달아났던 새끼 멧돼지들이 산에 서식하는 동안 야생화 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현재 한라산 멧돼지에 대한 개체수나 생태환경, 서식범위 등에 대한 정확한 조사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지난해였던가,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성판악 동쪽에 위치한 해발 4백~5백m지점인 사려니숲길에도 멧돼지가 나타나 트레킹하던 시민이 사진을 찍어 신문사에 제보했으나 어스름한 저녁시간이었던데다 원거리에서 찍은 탓에 사진이 너무 흐려 신문에 실리지 않았던 적이 있다고 들었다. 멧돼지의 활동반경이 얼마나 되는지는 모르지만 성판악과 사려니숲길 사이에는 5.16도로(제주시~서귀포시를 잇는)라는 주요간선도로가 있지만 왕복2차선에 불과하고 멧돼지가 길건너기에도 그리 어려운 구조도 아니어서 활동범위안에 들어갈 것으로 추정된다. 사려니숲길에 나타났던 것과 같은 멧돼지인지 여부는 알 수 없지만 한라산 멧돼지에 대한 흥미를 배가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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