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8일 오후 4시부터 터미널 인근 그린뷔페에서 모꼬지가 시작됐다. 늙은 학생들의 MT는 어떨까 궁금했다. 국문학과이니까 시낭송은 당연히 있어야 할 것 같다. 시간에 맞춰 도착했다. 그런데 너무 썰렁하다. 나미 먹어도 이놈의 코리안타임은 어쩔 수 없는가보다. OT때 한번 보기는 했지만 아는체도 못하고 서먹서먹한 분위기가 계속됐다. 잠시 있던중 다소 귀에 익은 목소리가 들렸다. 돌아보니 도교육청에서 근무했던 신00 국장이다. 작년에 정년퇴직하고 인문학에 빠지고 싶어서 올해 2학년으로 편입했다고 한다. 어쨌든 반가웠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보니 행사가 시작됐다. 공식의례 행사가 이어졌다. 행사도중 신국장이 먼저 약속이 있다고 나갔고, 공식의례가 마무리되자 식사타임을 가졌다. 하지만 나도 다른 약속이 있어서 식사를 포기하고 먼저 일어섰다. 다소 아쉬웠지만 천천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