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하던 겨울산행. 올해는 놓칠 뻔 했다. 주말마다 일이 겹치거나 준비가 안된 관계로 그냥 넘어가버리곤 했다.
지난 주말은 마음먹고 겨울산행에 나서기로 했는데 토요일엔 늦잠자는 바람에 놓치고 일요일에 새벽밥 먹고 나섰다.
지난 겨울 몇차례 폭설이 이어졌으나 중간에 날씨가 풀리면서 비가 엄청 쏟아지는 바람에 한라산에 눈이 거의 다 녹아
버리다시피 했는데 다시 1주일전에 많은 눈이 내리면서 겨울산의 위용을 간신히 갖췄다.
새벽 6시에 집에서 나서 7시04분부터 성판악으로 등산을 시작하고
8시50분 사라오름 찍고 9시 26분 진달래대피소 통과
10시47분 동능 정상에서 머물다 하산하다
관음사코스가 낙석으로 길이 붕괴됐는데 아직 복구가 안돼 폐쇄돼 있는 바람에 왔던 길 되돌아가다.
작년엔 8시쯤에 등산에 나섰다가 사람에 치여 간신히 성판악에 도착했던 기억때문에
올해는 한시간 일찍 앞당겨 등반을 시작했다. 그 바람에 훨씬 수월하게 오를 수 있었는데 오늘 등산인파는 제법 됐지만
작년만큼은 아니었던 것 같다. 이젠 한라산을 동네 뒷산처럼 알고 너나없이 드나드는 모습이 왠지 씁쓸하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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