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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돌아진오름

한라의메아리-----/오늘나의하루

by 자청비 2016. 5. 2.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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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24일 벼르고 벼르던 북돌아진오름을 갔다. 아주 오래 전에 올라갔던터라 초입찾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며 갔다. 아닌게 아니라 초입을 찾지 못해 한참 애를 먹었다. 입구가 두개여서 올라가는 길과 내려오는 길이 있는데 역으로 올라가려고 초입을 찾았는데 못찾은 것이다. 결국 입구로 가서 올라가야 하던 차에 산에 다니며 이런저런 약초와 풀을 캐는 산꾼들을 만나 길안내를 받았다. 다행이다 싶었지만 산꾼들들의 행위가 거슬렸다. 단순히 산나물이나 두릅 등을 채취하는 것이면 괜찮은데 이런저런 귀한 식물들을 무차별 캐어 가는 것 같아서 였다. '저런 행위가 근절돼야 하는데' 라는 생각을 하며 안내해준대로 가보니 올라가는 입구였다. 어쨌든 초입을 찾았으니 좁은 길을 따라 올라갔다. 정상에 도달하고나서는 주변 오름 등성이가 파헤쳐진 것을 보고 다시 한번 개탄해야 했다. 골프장을 만들기 위해 오름 등성이가 송두리째 파헤쳐졌다. 안그래도 주변이 온통 골프장과 골프텔로 들어서 있는 상태인데 더 파헤쳐지고 있는 것이다. 인간의 탐욕이 어디까지일까 생각해본다. 오름 등성이에 활짝 피어난 철쭉꽃 무덤에 마음을 달래며 내려오는 길로 향했다. 오름밑으로 내려오니 초입을 찾지 못해 왔다갔다하던 바로 눈 앞에 초입이 놓여 있었다. '등잔밑이 어둡다더니… ' 이런 걸 두고 하는 말인가보다. 허탈한 마음을 들래며 집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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