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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필 가옥

한라의메아리-----/오늘나의하루

by 자청비 2016. 6. 8.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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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 문화재 수호자’로 불리는 간송 전형필 선생(1906~1962)이 생전에 이용하던 가옥이다. 간송 선생은 일제강점기 수많은 우리 문화재를 수집, ‘문화적 독립운동’을 벌인 인물이다. 사재를 털어 훈민정음 해례본, 고려청자, 추사 김정희의 글씨, 겸재 정선, 단원 김홍도의 그림과 같은 국보급 문화재를 지켜냈다. 선생은 원래 종로4가에서 태어나 그곳에서 자라고 생활했다. 도봉구 방학동(시루봉로 149-18)에 있는 가옥은 당시 인근에 위치한 농장과 경기 북부 황해도에서 오는 소출의 관리와 거주를 목적으로 지어졌다. 간송 선생은 양주군에 있는 농장을 방문하고 양부의 제사를 모시기 위해 이곳에 자주 머물렀다고 한다. 가옥 부근에는 1919년 사망한 양부(養父) 전명기 공의 묘소가 있다. 간송 선생의 묘소 역시 선생이 1962년 종로 자택에서 사망한 후 이 곳에 마련됐다.

이 가옥은 1900년대에 준공된 것으로 본채 1동과 협문, 담장, 화장실 등이 갖춰져 있으나 1962년 단 한 차례의 개보수만이 이루어졌을 뿐 제대로 된 보수공사가 없었다. 따라서 발견 당시 본채를 포함한 부속 건물과 주변담장 및 지붕의 파손과 부식이 심했다. 한국전쟁 도중 소실된 대문과 일부 담장의 경우 개보수로 원형이 많이 바뀐 상태였다. 이 가옥은 지난 2011년 가을 당시 도봉구청장이 주민들과 도봉산 둘레길을 걷던 도중 훼손이 심하고 파란 천막으로 덮여 있는 한옥 한 채를 발견하고 확인 결과 간송 선생의 가옥으로 밝혀졌고, 구는 유족과의 협의를 거쳐 문화재청에 문화재 지정을 신청했다. 문화재청은 건물의 문화적·역사적 가치와 100여년 된 전통한옥으로서의 건축적 가치를 인정해 2012년 12월14일 국가문화재 521호로 지정했다. 간송 선생이 생전 머물렀던 가옥으로는 현재 이 건물이 유일하게 남아 있으며, 구는 가옥 곳곳의 변형된 부분의 원형을 되찾기 위한 보수공사를 벌이고 주변을 공원으로 정비한 후 지난해 9월부터 시민에게 개방하고 있다. 







간송 전형필(1906-1962)선생(좌)과 부친 전명기(1870-1919)공의 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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