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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현대문학관

한라의메아리-----/오늘나의하루

by 자청비 2016. 8. 30.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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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옛 개호주 친구랑 의정부에서 뒤늦게 저녁 먹으면서 이얘기 저예기 하다가 밤늦게 헤어졌는데 잠자리가 불편해서인지 비몽사몽을 해메다가 결국 눈을 떴다. 어제 김유정문학관을 놓친 것에 영 뒷맛이 개운하지 못했다. 오늘 둘러볼 한국현대문학관은 서울 한복판인데다 지하철역에서 가까워 찾기 쉬웠다. 개관시간이 좀 남아 장충단 공원을 한바퀴 주욱 둘러보았다. 아주 오래전  20대 초반에 한번 왔었던 것으로 아는데 그 때 기억이 전혀 없다. 하긴 30년전이니까. 숲을 조성하는 등 완전히 새단장을 한데다 옛 정취를 살려놓아 쾌적한 공간으로 자리하고 있다. 좀 더 면적이 넓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도심에 이런 공원이 많이 있어야 하는데 하는 바람을 가지면서 문학관으로 향했다.

한국현대문학관은 사실 큰 기대는 안했다. 홈페이지를 통해 수필가였던 한 개인이 기증한 전시관이므로 현대문학을 모두 담기에는 내용이 모자랄 것으로 추측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개화기 때부터 시작해서 현대(1970년대 이전까지)에 이르기 까지 의외로 잘 정리하고 분류해 놓았다. 전시목록도 나쁘지 않았다. 옛 동인지 창간호라든지, 시집 초판본 등 각종 희귀서적들이 잘 전시돼 있다. 시인과 소설가들이 나름대로 요약, 정리돼 있어 매우 깔끔하게 정리돼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물론 아쉬운 부분도 많았지만 기대했던 것보다는 훨씬 많은 걸 갖추고 있어서 잘 감상했다.

 

언제나 그랬지만 여행을 갈 때는 어떤 영감을 얻어야 겠다는 생각으로 간다. 이번 여행도 그랬다. 하지만 언제나 그랬듯이 이번에도 영감을 받는데는 실패했다. 혼자가면 자유롭게 다닐 수 있기 때문에 천천히 여유를 즐기며 만끽하리라 생각했는데 교통편이 그렇게 놔두질 않는다. 여행은 역시 힘들다.

 

 

한국현대문학관 http://www.kmlm.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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