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정

지난해 갔다가 마감시간을 넘긴 탓에 들어가보지도 못했던 김유정 문학마을을 다시 찾았다. 김유정 생가가 있고 김유정 이야기관이 그 옆에 자리하고 있다. 김유정 생가에 있는 김유정관만을 보고 갔다간 크게 실망할 수도 있다. 김유정의 유물도 단 1점도 없고 별다른 이야기거리도 없으니 그렇다. 그 옆에 위치한 이야기관을 찾으면 비로소 김유정에 집중할 수 있다. 동백꽃이라든지 봄봄 등을 통해 김유정에 대해서는 꽤나 많이 알고 있다고 생각했음직한데 실상 김유정 자체에 대해서는 별로 그다지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 작품에 비해 인물탐구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소홀하달까. 나만 그런지도 모르겠지만. 암튼 기혼여자를 사랑하다가 결국 실패하였고, 폐결핵과 치질로 고생하다가 결국 어린 나이에 요절했다. 그리고 그의 모든 유품은 친구 안회남이 갖고 있다가 월북하는 바람에 김유정의 유품은 단 1점도 남아 있지 않다는 해설사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