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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헤미안 랩소디

힘들고지칠때------/영화또보기♣

by 자청비 2018. 11. 28. 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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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페미안 랩소디> 내가 이곡을 처음 들었던 것이 언제인지는 확실치 않다. 아마 대학 1~2학년때 쯤이라고 추정든다. 대학입시에서 벗어나 편하게 음악을 즐길 때였던 것 같다. 오디오를 장만해서 들었던 건 아니고 시간날 때마다 FM라디오의 음악프로그램를 즐겨 들었을 뿐이다. 그 때 처음 <보헤미안 랩소디>라는 음악을 들었을 때 그 충격이란. 그렇게 그룹 <퀸>은 내게 왔다. 나는 음악을 좋아하지만 그렇게 매니아는 아니여서 음반을 사서 듣거나 하지는 않는다. 그러다보니 자주 들을 기회는 없었고 그저 머리속에만 각인하고 있을 뿐이었다.이후 시대가 발달하면서 mp3를 통해 퀸의 음악을 간간이 듣고 즐기곤 하면서 인터넷을 통해 보컬치곤 독특한 그룹 퀸의 리드 프레디 머큐리에 대해서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접하기도 했다. 아마 이 블로그의 음악방의 어딘가에도 보헤미안 랩소디 M/V가 링크 돼 있을 것이다. 영화 <보헤미안 렙소디>가 나온다는 이야기를 듣고 꼭 봐야 할 영화라고 찍어놓았다. 지금도 좋아하지만 대학시절 그룹 아바의 음악에 흠뻑 빠진 적이 있다. 그 때 크게 히트친 것 같지 않지만 그룹 아바의 월드 투어를 그린 영화가 나와서 혼자 보러 간 적이 있다. 당시엔 요즘처럼 유투브도 없을 때여서 아바의 영상을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좋았다. 요즘에야 유투브를 통해 좋아하는 가수의 이런저런 영상을 쉽게 접할 수 있으니-퀸의 영상도 많이 봤다- 영화를 보더라도 그 때만큼의 느낌은 아닐 거라고 생각을 하면서도 꼭 봐야 할 영화로 점찍어놓은 것이다. 영화가 개봉되고 나서 영화에 대한 호평이 들려왔다. 이런저런 사정으로 미루다가 지난 일요일에야 보게 됐다. 영화를 보는 내내 리듬을 맞추느라 내 발이 가만히 있질 않았다. 영화내내 프레디 머큐리의 음악에 대한 열정이 절절이 묻어났다. 오만해 보이는 겉모습과 달리 주위 사람들에게 오만하지도 않았다. 출연 배우들의 그룹 퀸에 대한 오마쥬도 돋보였다. 그룹 구성원 각자에 대한 싱크로율도 훌륭했다.-아마 내가 퀸의 실제에 대해서 잘 몰라서 그렇게 느낀 건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영화보는 내내 즐겁게 영화를 볼 수 있었고 마지막 라이브 에이드는 압권이었다. 한가지 아쉬웠던 것은 퀸의 노래중 내가 좋아하는 <I was born to love you>와 <I want break free>를 들을 수 없었다는 것이었다.


출연진 감독 ;브라이언 싱어Bryan Singer, 프레디 머큐리 역 : 라미 말렉Rami Malek, 존 디콘 역 조: 셉 마젤로Joseph Mazzello, 레이 포스터 역 : 마이크 마이어스Mike Myers, 메리 오스틴 역 : 루시 보인턴Lucy Boynton, 브라이언 메이 역 : 귈림 리Gwilym Lee, 로저 테일러 역 : 벤 하디Ben Hardy, 존 리드 역 : 에이단 길렌Aidan Gillen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와 실제는 어떻게 다를까를 분석한 내용이 있어서 퍼왔습니다. 출처: https://creasy.tistory.com/2095 [Hello World!]


(스포일러 있어요) 영화와 현실은 꼭 같지많은 않죠, 추억과 기억도 미화되기 일쑤인데 영화라면 (완전 다큐멘터리가 아닌 이상은..) 창작 영역이니 이에 더 자유로울 수 밖에 없겠죠? 프레디 머큐리의 전기 영화로 소개 되고 있는 '보헤미안 랩소디'지만 사실과 다른 점이 꽤 많이 있어서 한번 추려봤어요! 특성 상 스포일러가 있을 수 밖에 없으니 관람 후 보시길 권장합니다. ^^


::: 퀸의 결성 과정은 허구

멤버들의 높은 학력과 출신 성분은 맞고 만남의 과정이 실제와 다르다고 합니다 - 브라이언 메이와 로저 테일러, 팀 스타펠이 결성했던 밴드 스마일이 있었고 당시 프레디 머큐리는 아이벡스(Ibex) 밴드에서 활동하고 있었고 서로간 교류도 있었다고 해요, 실제 대학에서 친구 사이였다고 합니다. 나중에 팀 스타펠이 하차하며 프레디가 들어오고 밴드 이름도 퀸으로 짓자고 제안합니다. 멤버 전원이 이 이름에 대해 반대의견을 내비쳤다고 하지만.. 그의 고집을 꺾기엔 역부족이었다고 해요.


::: 메리 오스틴과의 관계

실제론 영화와 다르게 그녀는 브라이언 메이와 사귀는 사이였다고 합니다! 후에 프레디 머큐리가 브라이언 메이에게 허락을 얻고 그녀에게 대쉬하고.. 그리고 그 후에야 메리 오스틴은 스마일 밴드 공연을 관람하러 왔다고 하네요. 영화에선 양성애 관련 이슈 때문에 둘의 관계가 소원해진 것으로 그려지는데 이것도 실제론 긴 기간 서로 좋은 관계를 유지했다고 합니다 (친구로서 남기로...), 실제로 그녀는 프레디 머큐리의 개인비서 역할도 했습니다.


::: 영화와 다른 폴 프렌터와의 이별

영화에선 폴 프렌터가 꽤 악랄하고 지능적인 인물로 묘사 됩니다. 실제 그는 프레디 머큐리의 매니저 였었고 동시에 연인이 된 사람이기도 합니다. 밴드 멤버인 브라이언 메이와 로저 테일러는 그러나 폴 프렌터가 갈수록 이들 음악에 지나칠 만큼 참견한다며 싫어했습니다.

후에 폴 프렌터는 결국 프레디의 사생활 관련 이야기를 (마약 투여라던가 난잡한 사생활, 그때까지도 부모님께도 비밀이었던 동성애에 대한 이야기까지) 더 썬에 폭로하는 만행을 저지르고야 마는데요, 이에 대해 프레디 머큐리는 [1987.05.10 - News Of The World - UK - Freddie's Gay Fury]를 통해 다음과 같이 밝힙니다.

기사 내용을 요약하면 "폴이 이런 일을 벌였다는게 믿기지 않고 제일 견디기 힘든 점은 그가 시체팔이로 돈을 벌려 한다는 점이다.. 두 친구가 AIDS로 죽었는데 이 고인들의 남은 추억조차 흙속으로 파묻어 버리고 있다. 지금 더블린에 살고 있는 폴은 아마도 음악 비즈에 복귀하고 싶어 돈이 필요한 모양이다. 나는 폴을 위해 많은 걸 했다, 하지만 그의 이 이야기들은 지금 자기 잘못은 회피하고 있는 거나 마찬가지다." 라고 말이죠. 이후 프레디는 폴을 해고하고 이걸로 두 사람 사이 관계는 끝나게 됩니다. 영화에선 Live Aid 공연 문제로 해고하는 걸로 묘사되는데 실제론 이 공연 뒤 1년이 지난 시점이라고 합니다.

폴 프렌터는 프레디 머큐리 사망 3개월 전에 역시 에이즈로 사망합니다. 그는 언론사에 사생활을 폭로한 댓가로 (영화에서도 집요하게 프레디 머큐리의 사생활을 캐려드는 매스컴의 모습을 엿볼수 있는데, 두 말할 것 없이 특종감이었겠죠) 32,000 파운드를(지금 가치로는 거의 5천 만원 정도?) 받았다고 해요. 소문에는 프레디는 죽기 전까지도 용서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 메니저와 임원들 교통 정리 좀 해볼까요?

영화에선 폴 프렌터의 음모로 (솔로 활동을 제안했죠) 쫒겨나게 된 매니저 존 리드. 퀸에게 매우 충실한 매니저였던 그는 사실 영화 타이밍보다 더 이른 시점에 헤어졌다고 하는데요, 서로 나쁜 관계로 헤어진건 아니라고 해요 - 서로 동의 하에 헤어졌다고 합니다. 폴 프렌터는 존 리드 이후 프레디 머큐리의 매니저로 활동하는 건 맞는데요, 매니저이면서 연인관계여서 ㄷㄷ 매니저 이상의 영향력을 끼치게 됩니다.

EMI 음반사 제작자로 나오는 레이 포스터는 사실 가공의 인물입니다, 퀸의 음악을, 특히 당시 보헤미안 랩소디를 싫어한 사람들도 (임원, 음반 기획자 등) 많았을텐데 이 이미지들을 합쳐 만든 가공의 인물이라고 합니다. 영화에선 그가 퀸의 첫 매니저로 나오죠. 참고로 그는 또 다른 퀸의 영화 '웨인즈 월드'(Wayne's World,1992)에서 웨인 역으로 출연하는데 여기서 친구들과 차 안에도 보헤미안 랩소디 곡에 맞춰 헤드 뱅잉을 하는 ㅎㅎㅎ 유명한 명장면을 남겼더랬죠. '보헤미안 랩소디' 영화에서 그는 프레디에게 '차 안에서 볼륨 높여 들을만한 노래가 아니'라며 극 반대하는 모습을 보이죠. 둘의 대조되는 모습이 재미있습니다 ㅎㅎ


::: 프레디 머큐리와 에이즈

프레디 머큐리는 영화에서 처럼 라이브 에이드 직후로 에이즈에 감염됐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해요, 실제론 1987년에 판명됐다고 하는데요... 퀸 밴드에도 그는 1년 뒤에서야 그 사실을 알리고 신문엔 1991년에 보도가 나갑니다, 그리고 매스컴 보도가 나가고 그 다음 날 그는 사망하게 됩니다.

아, 그리고 영화에선 그의 동성애 행각을 큰 폭으로 축소한 것으로 보인다네요 - 실제론 꽤나 심각했다고도 알려졌는데요, 제작자의 의견에 따라 (가족 중심 스토리) 결정된 부분이라고 합니다.

영화에서 라이브 에이드는 매우 중요한 장치로 묘사 됩니다 - 부모에게 동성애 관계임을 정식으로 알리게 되고 (짐 허튼), 멤버들에게도 자신이 에이즈에 걸렸다고 밝히고 또한 자신의 열정을 불태우는 무대로 묘사하죠. 그러나 퀸은 당시 전성기 시절은 아니었습니다 (물론 그들의 이 퍼포먼스는 전설로 남았지만요). 또한 퀸 만이 기부 대열을 촉진한 건 아니었고 이미 퀸이 공연에 나서기 전 엘튼 존이나 폴 맥카트니 등이 도네이션의 물꼬를 틀고 있었습니다.


::: 이후 이야기

1985년 라이브 에이드 공연 이후 퀸은 열심히 앨범을 만들고 공연도 나섰다고 해요 - 그러나 계속되는 건강 악화로 공연/투어는 오래 못하고 (1986년의 영국 넵워스 공연이 퀸의 마지막 공연이 되었습니다) 계속 앨범 활동에 치중 하게 됩니다.. 1991년 'The Show Must Go on'이 포함된 14번째 앨범 Innuendo를 발매하고 11월 23일, 프레디 머큐리는 자신이 에이즈에 감염됐다고 밝혔으며 그 다음 날 24일 사망합니다. 폴 프렌터가 같은 해 여름에 먼저 사망했고 마지막까지 그의 옆을 지켜줬던 짐 허트 또한 2010년 (에이즈 합병증으로 인한) 암으로 사망 합니다. 프레디 머큐리는 유언을 남기는데 생전 가장 신뢰했던 친구 메리 오스틴에게 자신의 맨션을 상속하고 재산의 절반과 저작권도 상속합니다. 짐 허튼에겐 그보다 적은 액수의 상속을 남겼고 메리에게 그가 맨션에서 머물 수 있게 했는데.. 그녀는 프레디 사망 이후 그를 강제로 쫒아냈다고 해요.


::: 극장판 사운드는 발매된 OST 사운드와 다르다

극장 상영 버전은 오리지널 프레디 머큐리의 리마스터링 사운드와 마크 마텔의 모창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물론 여기에 라미 말렉 배우 본인도 노래를 부르기도 해서 3인의 목소리의 조화로 프레디를 만들어 냈습니다. 그 예로 아래 '보헤미안 랩소디'의 예고편의 한 장면과 그 기반이 되는 영상인 녹화 콘서트 버전의 1977년 퀸 얼스 코트 콘서트 퍼포먼스 장면을 비교해 보면 차이가 느껴집니다, 저는 영화판 쪽 사운드에 한 표를 던지고 싶네용 ㅎㅎ


::: 그 외

영화에선 아버지가 "좋은 생각, 좋은 말, 좋은 행동 (good thoughts, good words, good deeds)"을 강조하죠. 이는 조로아스터교의 기본 교리라고 합니다.

보헤미안 랩소디를 작업할때 테이프가 너덜너덜해질 정도로 오버 더빙을 180번을 했다고 알려졌죠, 오페라 세션을(코러스 부분) 이렇게 처리한 결과 실제 콘서트에선 라이브를 할 수 없어서 그 부분만 따로 음원을 재생하고 다시 연주를 재개하는 방식을 취하곤 했습니다. 락 음악 역사상 다시 없는 특이한 구조의 곡이 되었으며 여전히 큰 사랑을 받고 있는 곡이죠. +_+

그리고 교육 수준도 높았지만 멤버 전원이 차트 1위 곡을 작곡한 실력파들입니다 - 프레디 머큐리는 Bohemian Rhapsody, 브라이언 메이는 We Will Rock You를, 로저 테일러는 Radio Ga Ga를 (그리고 I'm in Love with my Car! ㅎㅎㅎ), 존 디콘은 유명한 곡이죠 Another one Bites the Dust를 작곡했습니다. 그러고보니 곡 스타일들이 다 다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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