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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부도의 날

힘들고지칠때------/영화또보기♣

by 자청비 2018. 12. 9.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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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영화 최초 IMF 소재
1997년 모두의 운명을 바꾼 그날
국가부도까지 남은 시간 일주일
- 막을 것인가, 베팅할 것인가, 살아남을 것인가
- 서로 다른 선택을 했던 사람들의 이야기


모든 투자자들은 한국을 떠나라. 지금 당장
1997년,  ‘OECD 가입, 경제 선진국 반열, 아시아의 네 마리 용’ 등으로 불리며 대한민국 최고의 경제 호황을 믿어 의심치 않았던 그때, 곧 엄청난 경제 위기가 닥칠 것을 예견한 한국은행 통화정책팀장 ‘한시현’(김혜수)은 이 사실을 보고하고, 정부는 뒤늦게 국가부도 사태를 막기 위한 비공개 대책팀을 꾸린다.


한편, 곳곳에서 감지되는 위기의 시그널을 포착하고 과감히 사표를 던진 금융맨 ‘윤정학’(유아인)은 국가부도의 위기에 투자하는 역베팅을 결심, 투자자들을 모으기 시작한다. 이런 상황을 알 리 없는 작은 공장의 사장이자 평범한 가장 ‘갑수’(허준호)는 대형 백화점과의 어음 거래 계약서에 도장을 찍고 소박한 행복을 꿈꾼다.


국가부도까지 남은 시간 단 일주일.
대책팀 내부에서 위기대응 방식을 두고 시현과 ‘재정국 차관’(조우진)이 강하게 대립하는 가운데, 시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IMF 총재’(뱅상 카셀)가 협상을 위해 비밀리에 입국하는데…


위기를 막으려는 사람과 위기에 베팅하는 사람, 그리고 회사와 가족을 지키려는 평범한 사람, 1997년, 서로 다른 선택을 했던 사람들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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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위 잘나가는 미국에서 경제를 배우고 돌아왔던 사람들은 한국경제의 체질을 바꾼다며 IMF를 이 땅에 끌어들였다. 이제는 세계경제에 내놓을만한 경제규모를 가진 한국의 재벌기업들은 여전히 정경유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IMF를 통해 정권에 잘보였거나 정권에 줄을 대 살아났던 경험이 정경유착을 단절하지 못하게 한다. IMF이후 대기업은 세계의 기업으로 성장하였지만 중소기업들은 갑질을 당하고도 아무 소리 못하고 감수해야 한다. 대부분의 서민들은 저임금의 구조에서 허덕이고 있다. IMF로 많은 중소기업을 통해 꿈을 이루려던 많은 사람들이 노숙자로 밀려나고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였다. 이제 젊은이들은 중소기업을 선택하지 않는다. 대기업을 택하던지 아니면 부도날 염려가 없는 공무원을 택한다. 중소기업에는 외국인노동자들로모두 채워지고 있다. 국내 대학졸업생들은 노량진 고시촌에만 몰리고 중소기업 현장에선 찾아보기 어렵게 됐다. 그리고 중소기업 현장에 있거나 대기업에 파견되는 용역기업에 있는 역군들은 항상 저임금 구조에 놓여 있다. 결국 우리나라의 '부익부 빈익변' 현상을 심화시킨 IMF체제는 여전히 유지되고 있는 것이다. 아니 그러한 체제를 더욱 고착화돼 한국경제의 불안정성만 더욱 높이고 있다. 외국인들이 한국기업을 인수합병했다가 단물만 빨아먹고 빠지는 사례도 많았다. 이 땅에 IMF체제를 끌어들인 사람들은 여전히 배를 두드리며 살고 있고 누구도 책임진 사람이 없다. 그런 그들은 최근의 소득주도성장 정책이 못마땅하다. 문재인 정부가 소득주도 성장 경제정책을 추진하자 모든 경제정책과 소득재분배정책의 발목을 잡고 늘어지더니 끝내는 경제팀을 물러나게 했다. 지금의 경제난이 현 경제팀의 실정때문이 아님을 명확히 알면서도 자신들에게 조금이라도 불리하다고 생각되면 떼쓰고 앙탈부린다. 경제를 모르는 서민들은 '대기업이 잘되면 그 돈이 넘쳐 을러 중소기업에 들어가고 서민경제에 흘러들어간다'는 말에 현혹돼 여전히 대기업주도 경제성장에 진실인 것처럼 생각한다. 하지만 대기업에 돈이 아무리 넘쳐도 그 돈은 대기업에 점점 쌓이고, 정치권에는 흘러들어갈 지언정 중소기업으로 들어가는 일은 없다. 결론은 한국의 경제 체질개선은 재벌기업의 해체에서 시작된다는 것이다. 신자유주의가 세계 경제를 지배하는 현대 상황을 놓고 볼 때 꿈같은 이야기일 것이다. 하지만 한국의 경제체질이 개선되지 않는 한 한국경제의 불안정성은 계속 될 것이고 부익부 빈익빈 현상은 절대 개선되지 않을 것이다. 때마침 소득 3만불 시대가 열렸다는 뉴스가 들린다. 하지만 체감하는 서민은 거의 없다. 평균 국민소득은 맞겠지만 그 소득의 70%가 소득상위 30%의 사람들에게 몰려 있기 때문이다. 나머지 30%의 소득을 가지고 70%의 사람들이 나눠갖는 형태다. IMF 이전엔 많은 서민들이 자신을 중산층이라고 여겼다. 하지만 요즘은 자신이 중산층이라고 느끼는 서민은 별로 없다. 요즘 시대에 순수하게 자신이 땀흘려 번 돈으로 집을 살 수 있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까. 영화를 보면서 떠오르는 소회를 두서없이 적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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