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TV드라마 '불멸의 이순신'이 점차 인기를 높혀가고 있다. 이 드라마의 배경이 되는 시기는 사회지배계급인 양반이 동인과 서인으로 나눠지면서 이른바 조선시대의 사색당쟁이 시작되던 무렵이다.
조선시대의 붕당(朋黨)정치였던 사색당쟁은 16세기 후반부터 조선 말기에 이르기까지 전개된 조신 내의 파벌에 의한 권력투쟁을 말한다. 이와 같은 권력을 둘러싼 당쟁은 1568년(선조 1년) 문신(文臣)의 인사권을 장악하는 관직을 두고 벌인 싸움을 계기로 동인과 서인으로 분열, 대립하면서부터 시작됐다. 이어 동인이 남인과 북인으로 분열하고 서인은 노론과 소론으로 나눠지면서 본격적인 사색당쟁이 이뤄졌다.
이와 같이 붕당정치로 말미암은 당쟁은 사회성이 결여된 관념적인 정치론을 주제로 하여 매우 편협한 배타적 태도로 대립하였으므로 올바른 인재등용의 길이 막히고 국리민복(國利民福)을 돌보지 않음으로써 결국 국력이 약화되는 등 부정적 결과를 가져왔다. 하지만 이로인해 19세기에 정치권력으로부터 소외된 계층에 의해 그 이전의 정치사를 비판적으로 인식하는 사상적 동향이 일어났는데, 이것은 조선시대의 뿌리깊은 양반정치를 청산하는 긍정적 의미도 지니고 있었다.
역사는 반복된다고 하던가. 작금의 정치를 보노라면 조선시대의 사색당쟁을 떠올리게 한다. 지금 우리를 둘러싼 국제정세는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고 있고, 아시아식 경제성장 모델은 한계점에 와 있다고 세계 경제학자들은 주장한다. 게다가 중국은 북한의 붕괴이후까지 대비하는 동북공정(東北工程) 프로젝트를 강행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 정치는 정쟁에만 매달리느라 급변하는 국제정세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것은 고사하고 민생경제도 제대로 챙기지 못하고 있으니 아무래도 이순신이 다시 살아 돌아와야 할 듯 싶다. 2004.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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