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저명한 동물학자이자 인간 행동학의 권위자인 데스먼드 모리스(Desmond John Morris)교수는 방대한 자료를 바탕으로 경기 지수와 여성의 치마 길이 사이에 정확한 반비례 관계가 있다고 주장했다. 즉 경기가 좋아지면 여성의 치마 길이가 짧아지고, 경기가 나빠지면 여성의 치마 길이가 길어진다는 것이다.
세계경제사에서 1920년대 경기가 호황일 때 여성의 치마 길이는 짧아졌다. 그러나 30년대 불황을 맞으면서 다시 치마 길이가 길어졌다. 60년대 경기호황기에는 치마 길이가 짧아지다 못해 핫팬츠까지 등장했다. 이 시기에 세계의 패션 회사들이 서로 짜고 미니스커트 두 배 길이의 미디 스커트를 유행시키려는 시도를 했으나 끝내 실패했다고 한다. 그리고 오일쇼크 등으로 불황의 그늘이 짙던 70년대엔 긴 치마가 유행했다.
미니스커트가 나온 것은 세계경기가 호황을 보이던 1960년대였다. 급진적 패션모임을 이끌던 영국의 디자이너 메리 퀀트가 당시로선 너무나 파격적인 허벅지를 드러낸 미니스커트를 디자인하자 전세계가 들끓었다. 그러나 미니스커트는 ꡑ도덕성을 잘라낸 옷ꡑ이라는 비난에도 불구하고 빠르게 전세계로 확산됐다. 우리나라에서는 1967년 가수 윤복희씨가 미국에서 귀국할 때 미니스커트를 입고 오면서 퍼지기 시작했다.
올 겨울 미니스커트가 대유행이라고 한다. 한겨울에 미니스커트가 유행하는 것에 대해 최근 경기침체와 연관지어 갖가지 분석이 난무한다. 한편으로는 시대가 바뀌면서 여성들의 사회진출이 활발해져 스커트 자체가 간편해지고 짧아진 만큼 경기변동과는 무관하다는 분석도 있다. 아무튼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치마길이가 짧아졌다면 모리스 교수의 학설이 용도폐기돼야 하겠지만 치마길이가 올라가는 만큼 우리 경기지수도 올라가길 기대해본다. 2004.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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