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 좋은 양복 입은 사람 하나도 부럽지 않다. 둘째, 양복 살 돈 있으면 운동복산다. 셋째, 좋은 마라톤화를 신은 달림이가 매우 부럽다. 네째, 구두 살 돈 있으면 마라톤화 산다. 다섯째. 잘생긴 사람 하나도 부럽지 않다. 여섯째, 서브 3(SUB-3)하는 달림이가 너무 부럽다. 일곱째, 뚱뚱한 사람을 보면 왠지 게을러 보인다.(나두 한 때는 뚱뚱했었는데…) 여덟째, 아내는 얼굴도 예뻐야겠지만 이왕이면 마라톤도 할 줄 아는 여자가 좋다.(동반주를 할수 있으니까…) 아홉째, 백화점이나 대형마트에 가면 스포츠매장에서만 기웃거린다.
어느 네티즌이 '마라톤에 빠진 후 달라진 나의 안목'이라는 제목으로 마라톤전문 인터넷 사이트에 올린 글이다. 마라톤이 국민생활체육으로 완전히 정착돼 가고 있다. 특히 도내에서도 지난해 처음 열린 한라마라톤을 계기로 마라톤 열풍이 불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제주시내 곳곳에서 아침이나 저녁이면 빠르게 걷거나 가볍게 조깅하는 아줌마,아저씨들을 어렵지 않게 목격할 수 있다.
그저께 열린 제2회 한라마라톤에서 종합경기장을 가득 메운 달림이들의 모습은 한 폭의 그림을 연상케 했다. 행사 시작전 클럽끼리 혹은 이웃끼리 운동장 트랙을 돌며 몸을 풀고 준비운동이 끝난 후 5km, 10km, 하프, 풀(42.195km) 등 자신이 신청한 코스를 무사히 달리고 골인하는 달림이들의 모습에서는 당당함과 자신감, 건강함이 배어났다. 달림이들이 골인하는 곳에서 자원봉사하던 아주머니들이 연신 감탄하면서 내년에는 자신들도 자원봉사자가 아니라 주자로서 참여하겠다고 단단히 벼르는 이야기도 들렸다.
한라마라톤을 계기로 더 많은 사람들이 참살이(웰빙)를 추구하면서 즐거운 달리기(funrun.펀런)에 푹 빠지길 기대해본다. 2004.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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