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학자인 잭 홀 박사는 지구온난화로 인해 빙하가 녹아 해류의 흐름을 바꿔 기상이변이 발생하고 결국 지구에 빙하기가 다시 올 것이라고 주장한다. 얼마 후 끔찍한 토네이도가 LA지역을 휩쓸고, 일본에서는 우박으로 인한 엄청난 피해가 발생하며, 뉴델리에는 폭설이 내리는 등 지구 곳곳에서 홀 박사가 예견했던 이상기후가 나타난다. 그리고 마침내 거대한 해일이 뉴욕 맨하탄을 뒤덮는다. 영화 '투모로우'의 줄거리다.
영화같은 내용이 현실에서 일어났다. 새해를 며칠 남기지 않은 구랍 26일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인근에서 발생한 대규모 지진과 해일이 평화롭던 휴양지를 아수라장으로 만들었다. 지금까지 사망자만 15만명을 넘어섰고, 설상가상으로 우려하던 콜레라까지 발생해 향후 피해정도를 예측하기 어려울 정도다. 이번 사태는 최근 발생한 자연재해중 가장 강력한 것이었다. 그동안 국지적으로 태풍, 폭우, 폭설 등 예기치 못했던 기상이변으로 재해가 발생했지만 이번만큼 강하지는 않았다.
이번 재앙에서 간과해선 안될 것은 단순한 자연재해 탓이 아니라는 것이다. 인간의 자연환경 파괴로 지구온난화가 발생하고 산호초와 해안습지 파괴, 도로와 관광휴양시설 건설 등 무분별한 해안 개발이 피해를 키웠다. 앞으로도 지구온난화와, 오염, 산호초와 홍수림 파괴 등에 따른 해저 수면 증가로 해안지대들이 해일과 태풍에 더 취약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과학자들은 경고하고 있다.
제주도는 어떤가. 지진다발지역인 일본에서 지진으로 해일이 일어난다면 제주도는 직접 영향권에서 벗어날 수 없다. 이번 남아시아의 참사를 교훈삼아 해안습지 보전 방법을 마련하고, 해안지대의 무분별한 개발을 막아야 한다. 인도양의 지진 해일 피해는 무분별한 개발이 어떤 결과를 초래하는지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다. 2005.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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