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92년 스페인의 탐험가 콜럼버스가 신대륙을 발견하면서 원주민인 아메리카 인디오들이 피우던 담배가 문명사회에 전파됐다. 콜롬부스가 신대륙을 발견할 당시 그곳에는 담배에 관한 갖가지 풍습이 있었다. 그가운데 하나는 종교의식에 사용됐다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약제로서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 즉, 진통, 설사에서부터 피부병, 천식, 벌레물린데 쓰이는 해독제 등등 여러가지 병상에 쓰였다고 한다.
우리나라에 담배가 들어오게 된 것은 임진왜란 직후 일본에서 전파됐다는 설이 유력하다. 우리나라에서 예전에 기생이나 할머니들의 담배 피우는 모습이 묘사되기도 하지만 담배는 주로 남성의 전유물이었다. 그러나 최근 남성의 흡연이 줄어드는 반면 여성의 흡연이 늘고 있다고 한다. 특히 우리나라 여고생 흡연율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한 연구조사에 의하면 우리나라 여학생의 흡연율은 전세계적으로 홍콩, 호주에 이어서 세 번째로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여권이 신장되고 여성의 사회적인 역할이 확대되면서 여성 흡연이 보편화되어 가고 있는 것이다. 흡연 연령도 점점 낮아지고 있다.
여성 흡연이 늘어나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다. 그중 하나는 남성의 전유물이던 흡연권을 획득하는 것이 여권신장의 하나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또 담배 소비감소에 위기를 느낀 다국적 담배 회사들이 흡연과 성적 매력을 연관시켜 여성용 담배를 별도로 만들어 판매하는 등 여성흡연을 조장하는 것도 한몫한다.
여성흡연에 대해 ?여자가…? 라는 이유로 시비를 걸고 싶은 마음은 없다. 다만 흡연의 폐해는 성차이를 따로 구분짓지 않는다. 담배의 해악에 대해서는 이미 모든 사람들이 익히 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끊지 못하는 것은 한번 피우기 시작하면 쉽게 끊을 수 없기 때문이다. 2005.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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