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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소하는 쌀 소비량

세상보기---------/마음대로 쓰기

by 자청비 2005. 4. 19.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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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의 기원지는 인도의 아삼에서 미얀마 및 라오스의 북부를 거쳐 중국의 원난성에 이르는 광범위한 지역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아삼, 원난지역으로부터 발생한 아시아 재배 벼의 조상이 양쯔강을 따라 중국의 화중에 전해진 벼 중에서 한반도로 전파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벼 재배는 1991년 경기도 고양군 일산읍의 토탄층에서 4천5백년~5천년 전(탄소연대 측정결과)의 볍씨가 출토된 점으로 미뤄 이미 신석기시대에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삼국시대에 들어 오면서 쌀의 생산량이 많아지면서 쌀밥이 주식(主食)으로 자리잡게 됐다. 그러나 조선시대까지는 쌀 생산량의 절대량이 부족하여 쌀밥이 귀했다. 때문에 예전부터 쌀은 귀하고 귀한 존재였다. 그러기에 쌀밥을 평소 먹을 수 있는 밥이 아니었으며 가장 귀하고 축하할 자리가 아니면 쉽게 먹을 수 없었다. 조상의 혼백을 모시는 젯상에는 아무리 가난한 집일지라도 쌀밥을 올렸으며, 삼신할미에게 무사히 출산하게 해 달라고 빌 때도 쌀밥이 필수였다.

 

그랬던 쌀이 요즘 외면받고 당하고 있다. 소득증가와 식생활의 서구화 등으로 인스턴트 식품과 빵, 피자 등 대체식품 소비가 늘어나면서 쌀 소비량이 지속적으로 즐고 있는 것이다. 통계청 발표에 의하면 지난해 국민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82kg으로 전년도 83.2kg에 비해 1.2kg 줄었다. 쌀 소비량은 지난 1990년 1백19.6kg까지 이르렀으나 이후 식생활의 서구화 등으로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며칠전 모방송 프로그램에서 시장개방에 대비, 유기농을 도입해 맛좋은 쌀을 생산하는데 안간힘을 쏟고 있는 쌀생산단체들이 소개됐다. 쌀 농가들의 그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2천년을 이어져온 민족의 식습관이 변하고 있으니 쌀농가들은 안팎으로 외면당하고 있는 셈이다.2005.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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