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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왕 장보고와 해양시대

세상보기---------/마음대로 쓰기

by 자청비 2005. 4. 19.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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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 방송사에서 방영중인 대하사극 '해신(海神)'이 관심을 끌고 있다. 해신은 신라시대의 해상왕 장보고의 일대기를 다룬 드라마다. 사실 장보고는 우리나라 역사상 특기할만한 인물임에도 불구하고 그의 생애에 관한 기록은 드물다.

 

장보고가 천민출신인데다 중앙정부에 대항했다가 패한 인물이라는 점 때문일 것이다. 당나라에 넘어가 군인으로 출세한 장보고는 신라동포들이 해적들에게 납치돼 매매되는 참담한 실상을 목격하고 828년 귀국 후 완도에 청해진을 설치하고 해적 소탕에 나섰다. 장보고는 이렇게 해서 당시 동아시아의 해상을 장악하고 해상무역왕이 되면서 우리나라 역사에서는 드문 해양개척의 선구자로 자리매김했다.

 

현대 사회에서 해양은 막대한 자원의 보고(寶庫)로서 인류문명을 지속시킬 수 있는 유일한 대안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에 따라 선진국들은 일찌감치 2백해리 배타적경제수역(EEZ)을 선포하는 등 발빠르게 해양시대에 대비하고 나섰으며, 이로 인해 '영해' 확장경쟁이 날로 심화되고 있다. 일본이 끊임없이 독도의 영유권을 주장하는 것도 이같은 연장선상에서 독도가 해양개척의 중요한 시발점이 되기 때문이다.

 

최근 일본 시마네현은 '다케시마(독도)의 날'을 지정하는 조례제정을 추진하면서 독도영유권을 주장하는 TV광고를 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신임 경찰청장이 독도경비대를 격려하기 위해 독도 방문을 검토하다가 외교통상부가 난색을 표하자 없던 일로 했다. 외교통상부는 "불필요한 외교 논란을 일으킬 수 있는 행위는 자제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무엇인가 크게 잘못됐다는 느낌이다. 일본은 독도가 당당히 자국 영토라고 주장하는 반면, 정작 독도영유권을 갖고 있는 우리나라는 일본과의 외교적 마찰이 두려워 독도방문 조차 마음대로 못하고 있지 않은가.2005.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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