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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4를 꿈꾸며<6>

건강생활---------/맘대로달리기

by 자청비 2005. 5. 14.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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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나 3번째 도전은 참담한 실패로 끝났다. 4시간30분 이내로 들어오리라던 것이 무려 4시간50분대를 기록한 것이다. 물론 이날 무더운 날씨 때문에 체력이 급속히 소진한 것도 기록저하에 한몫했다. 그러나 근본적인 원인은 이 정도의 훈련량으로는 풀코스를 제대로 달릴 수 없다는 것이었다. 나는 지금껏 1일 5km 주말 10km, 대회 두석달 앞두고 20~30km LSD를 해왔다. 하지만 훈련량을 늘리지 않는 한 지금까지와 같이 30km이후 걸어야만 하는 상황을 벗어나기 힘들다는 결론을 내렸다. 사실이 그랬다. 이런저런 마라톤사이트를 참고한 결과 풀코스를 정상 주행하기 위해서는 평소 월간 주행거리가 200km이상 달려야 한다는 내용을 접할 수 있었다. 그러나 나는 월간 훈련량이 150km 안팎이었고 LSD할 때나 월간 주행거리가 200km 가까이 됐던 것이다. 달리기에 소질이 있는 사람이면 어쩔 지 모르지만 나처럼 달리기에는 젬병인 사람이 훈련량도 모자랐으니 아무래도 좋은 기록이 나올 수 없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그러던차 그 해 8월 외근부서에서 내근부서로 배치됐다. 외근 때는 아무래도 불규칙한 생활로 훈련 자체가 힘들었지만 내근부서는 조금 수월했다. 그래서 주중에도 차츰 거리를 늘려 뛰기 시작했다. 그동안 쌓아온 내공이 있어서인지 평일에 10km를 뛰어도 그날 업무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았다. 그리고 가을바람이 불면서 선선해지자 매일 10km 달리기를 기본으로 삼았다. 그리고 휴일에는 20km를 뛰기 시작했다. 그리고 비로소 월간 주행거리가 200km를 넘어서기 시작했다. 그 해 10월 지방신문인 한라일보사에서 주최하는 마라톤 하프코스에 시험삼아 출전했다. 역시 훈련량이 늘어서인지 하프코스(기록 1시간 53분)를 뛰는 내내 느낌이 달랐다. 그리고 새해 1월부터 헬스클럽을 이용했다. 한겨울에는 야외훈련이 쉽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까지 사례로 보면 훈련량이 크게 떨어지곤 했기 때문이다. 처음엔 트레드밀(런닝머신은 잘못된 표현)을 이용하기 위해 헬스클럽을 찾았으나 차츰 웨이트 트레이닝에도 신경을 쓰게 됐다. 웨이트 트레이닝을 해야 파워가 붙는다는 것을 뒤늦게 알게 됐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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