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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4를 꿈꾸며<8>

건강생활---------/맘대로달리기

by 자청비 2005. 5. 25.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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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4년 6월 마라톤은 끝났지만 무릎통증은 계속됐다. 매일 냉찜질하면서 병원을 갈까말까 망설이다가 결국 한달하고도 보름을 보냈다. 그사이 1~2차례 연습을 나섰지만 도저히 뛰기가 어려워 결국 조바심을 내느니 푹 쉬어버렸다. 병원에 가보진 않았지만 이런저런 자료를 뒤져본 결과 장경인대염으로 추정됐다. 6주정도 지나고서야 비로소 정상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그 사이 몸은 어느새 불어버리고 다시 조깅을 시작했지만 별로 예전처럼 흥이 나지 않았다. 제대로 훈련은 안됐지만 연습삼아 10월말 스포츠서울 주최로 서귀포서 열리는 마라톤 풀코스에 도전했다.

 이 대회에서 역시 충실한 연습으로 제대로 몸을 만들지 않고는 좋은 기록을 낼 수 없다는 사실을 여실히 깨달았다. 10월말 같지 않게 한여름의 무더운 날씨를 보였던 탓도 있지만 결국 연습부족으로 32km를 넘어서자 종아리와 허벅지 뒤쪽에 극심한 통증을 느껴 시합을 포기하고 엠블런스를 택했다. 완주하려면 못할 것도 없었지만 그날은 대회후 사무실에 들어가야 할 상황이라서 파김치가 되서 가느니 차라리 이쯤에서 포기하자는 생각을 했다. 앰블런스를 타고 골인지점에 도착하니 왠지 머쓱했다.

 대회 후 차분히 훈련을 재개했지만 여전히 6월 이전과 같은 신바람은 나지 않았다. 더구나 8월달에 내근에서 외근으로 다시 업무가 바뀐터라 훈련시간도 규칙적으로 유지하기 어려웠다. 문득문득 내년 6월 마라톤에서 SUB-4가 어려워지는 것이 아닌가는 의문이 강하게 제기됐다. 나름대로 집중해보려고 했지만 외근으로 업무가 바뀔 무렵 이런저런 일로 사무실 분위기도 여의치 않아 제대로 집중도 안됐다. 그렇게 11월, 12월이 지나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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