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황우석교수 또 하나의 쾌거

세상보기---------/사람 사는 세상

by 자청비 2005. 8. 4. 23:34

본문


 

황우석 교수팀이 또 하나의 쾌거를 이루었다. 세계 최초로 복제 개(犬)를 탄생시킨 것이다. 복제 개의 이름은 서울대의 약자인 SNU와 강아지라는 뜻의 퍼피(Puppy)를 합쳐 스너피(Snuppy)라며 명명했다. ‘스너피’ 탄생은 세계 최초로 우리나라 과학기술로 개를 복제하는 데 성공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이번 연구에 대해  1997년 ‘복제 양(羊) 돌리’를 발표했던 영국 에든버러대의 윌멋(Wilmut) 박사는 "동물 복제연구 부분에서 최고의 정점을 찍는 큰 사건”이라고 극찬했다. 세계 최초로 생쥐 복제에 성공한 일본 이화학연구소의 와카야마 박사도 “가장 어렵다고 하는 개의 복제 성공은 바이오 의학적 가치와 멸종위기종의 복원에도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평했다.
이로써 황 교수팀은 난치병 환자의 치료를 위한 배아줄기세포 연구성과에 이어 이번에는 복제동물 분야에서도 선진국에 앞선 연구업적을 일궈냄으로써 동물복제와 줄기세포 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게 된 것으로 평가된다. 무엇보다도 이번 복제 개 `수나피'의 생산 성공은 국내에서도 세계 최초로 복제 동물의 종(種)을 확보하게 됐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지금까지 국내 연구팀들도 젖소와 한우, 염소, 토끼, 돼지 등의 복제동물을 생산했지만 세계 처음은 아니었다. 하지만 이번에 다른 선진국보다 앞서 개 복제에 성공함으로써 국내 복제기술이 세계적으로도 선두권임을 과시하게 됐다.
이번 연구결과의 응용 가능성은 무한하다고 볼 수 있다. 늑대와 토종여우 등의 멸종위기 동물의 복원가능성을 높였고, 특히 인간과 생리적인 특성이 가장 흡사한 동물인 개를 복제함으로써 국내 연구진은 치료용 배아줄기세포 개발의 관건이 될 임상실험 과정에서 경쟁국보다 한발 앞서 나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그러나 이번 연구발표로 인해 생명윤리 논쟁이 다시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인간과 유인원 못지 않게 복제가 어렵다던 개를 이번에 복제시킴에 따라 이번 연구 성과가 윤리적 금기인 인간복제의 벽을 한 단계 낮췄다고 보는 시각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황우석 교수는 "복제개는 세포 치료제에 대한 실험용으로 의미가 있으며 인간복제는 해서도 안되고 불가능하다는게 연구진의 입장"이라며 "난치병 치료를 위한 연구의 연장선 상에서 이번 성과를 이해해야 한다"고 밝혔다.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