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드넓은(?) 우리나라 땅을 생각하면서, '넓이'와 '너비'를 구별해 보겠습니다. '넓이’는, "어디에 둘러싸인 평면의 크기"를 말합니다. 넓이가 넓다, 책상 넓이만 한 지도, 삼각형의 넓이를 구하다 처럼 쓰죠. 반면, ‘너비’는, “평면이나 넓은 물체의 가로로 건너지른 거리”를 말합니다. 강의 너비, 도로의 너비를 재다 처럼 씁니다. 정리하면, '넓이'는 평면의 크기고, '너비'는 물체를 가로지르는 거리입니다.
[방귀?방구?]
‘음식물이 배 속에서 발효되는 과정에서 생기어 항문으로 나오는 구린내 나는 무색의 기체’는 ‘방구’가 아니라
‘방귀’입니다.
방구는 강원, 경기, 경남, 전남, 충청지방에서 쓰는 사투립니다. 그런데도 방송이건 일반사람들 대화에서건
‘방귀’보다는 ‘방구’라는 단어를 더 많이 씁니다. 심지어는 어떤 소설책에도 ‘방구’라고 써져 있더군요.
말 나온 김에 하나만 더
짚으면, ‘코로 맡을 수 있는 온갖 기운’을 ‘냄새’라고 하는데, 이 단어를 ‘내음’이라고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고향 냄새’보다는 ‘고향
내음’이 왠지 더 정감 있잖아요. 그러나 ‘내음’은 경상도 지방에서 쓰는 사투립니다. ‘코로 맡을 수 있는 온갖 기운’은 ‘냄새’지 ‘내음’이
아닙니다. ^^* ‘방구’가 ‘방귀’보다 더 정감 있고, ‘내음’이 ‘냄새’보다 더 어울려도, 표준말은 ‘방귀’와 ‘냄새’입니다.
죄는 짓고 벌은 받다 (0) | 2006.01.25 |
---|---|
조바심 갖지 마세요 (0) | 2006.01.25 |
우리말 방송원고 9 (0) | 2006.01.25 |
벗겨지다/벗어지다 (0) | 2006.01.22 |
옷걸이/옷거리 (0) | 2006.01.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