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늘 유익한 시간들이었는데요.. 오늘은 특별히 한 해를 마무리 하면서 그동안 방송에서
소개해주신 내용을 다시 한번 정리해 보겠는데요..
성 뉴스매거진에서 우리말을 알리는 좋은
기회를 만들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우리말 우리가’시간에 맞춤법 말씀을 드렸고, 우리 생활에 깊숙이 박혀 있는 일본말 찌꺼기도 소개드렸고,
발음이 비슷해 헷갈리는 말도 소개드렸습니다. 지난 여름 첫 방송 때, 홀몸/홑몸, 임신부/임산부, 돋우다/돋구다의 차이부터
말씀드렸는데요... ‘홀몸’은 “배우자나 형제가 없는 외로운 사람”이고, ‘홑몸’은 “딸린 사람이 없는 혼자의 몸”이므로
애를 밴 사람을 보고는 “홑몸이 아니다”고 해야 합니다. 임신부는 임신한 여자고, 임산부는 임부와 산부를 말하는 거고, 안경 도수를
높일 때만 ‘돋구다’를 쓰고, 흥을 높이거나 입맛을 돌게 할 때는 ‘돋우다’를 씁니다.
정 또
우리생활속의 숨어있는 일본말들에 대해서도 소개해 주셨는데요. 어떤 내용들이 있었죠?
성 우리가
쓰는 말 중에는 일본말이 참 많은데요. ‘흠’을 ‘기스’라고 한다거나, ‘광고지’를 ‘찌라시’라고 한다거나, ‘가짜’를 ‘가라’라고 한다거나,
‘비웃음’을 ‘쿠사리’라고 한다거나, ‘잠금장치’를 ‘시건장치’라고 한다거나, ‘시침질’을 ‘가봉’이라고 한다거나 하는
경우죠. 또, ‘기라성’, ‘어부인’, ‘망년회’ 따위도 일본말입니다. ‘-에 다름아니다’도 일본식 표현이죠. 이런
일본말이 우리 주변에 알게 모르게 도사리고 있는 게 많은데요. 말을 할 때 좀더 신경을 써서, ‘유도리’ 대신 '융통성, 여유'를
쓰면 되고, ‘무대포’ 대신 '막무가내'라는 우리말을 쓰면 됩니다. 또, 차에 ‘기스’가 난 게 아니라 '흠집'이 생긴
것이며, 아침에 사장님에게 ‘쿠사리’를 먹은 게 아니라 '면박'당한 것입니다. 차에 연료를 ‘입빠이’ 넣거나 ‘만땅’ 채울 필요
없이, '가득' 채우면 됩니다
정 일본말을 소개하시면서 땐깡에 대해서도 말씀해주신 기억이
나는데요.
성 네, 일본말 중에서도 특히, ‘땐깡’은 절대 쓰지 말아야할
말인데요... 땐깡은 일본말로 간질병을 의미합니다. 간질병에 걸려 발작하는 것을 ‘땐깡 부린다’고 합니다.
정 우리가 쉽게 틀리는 말들도 짚어주셨는데, 다시 한번 소개를 해주시죠
성 발음은 비슷하지만 뜻이 전혀 다른 경우도 많이 소개했습니다. 다리다/달이다, 작다/적다,
배기/박이, 넓이/너비, 모듬/모둠, 선영/선산, 놀라다/놀래다, 한참/한창, 매다/메다, 깎이/깎기, 벗어지다/벗겨지다, 조림/졸임,
너머/넘어, 든/던, 이르다/빠르다, 밀리다/막히다 등을 소개드렸습니다.
정 또 우리가 원뜻이
아닌 뜻을 잘못 알고 쓰는 말들도 알려주셨죠?
성 장본인/미망인을 소개드렸는데요. 장본인은
나쁜일을 한 사람에게만 씁니다. 좋은일에는 주인공을 쓰면 되죠. 미망인도 쓰지 말아야 할 말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정 발음이 비슷해 잘못 쓰고 있는 말들도 많았죠?
성 ‘뇌졸증’이 아니라 ‘뇌졸중’이 맞고, 단촐/단출, 애기/아이,아기,애, 이쁘다/예쁘다,
금슬/금실, 주위산만/주의산만. 걸리적거리다/거치적거리다, 궁색한 변명/군색한 변병, 궁시렁댄다/구시렁대다, 어리숙하다/어수룩하다,
어리버리/어리바리 등을 소개드렸습니다.
정 단어의 뜻을 제대로 구별하지 못하는 것도
있었는데요?
성 누룽지/눌은밥의 차이를 설명드렸는데요. 밥먹고 입가심으로 나오는, 누룽지에
물을 부어 불린 것은 눌은밥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굵다/두껍다, 구설/구설수, 책갈피/갈피표, 죄/벌
정 발음을 조심해야 하는 것들도 소개해주셨는데...
성 삐지다/삐치다, 안간힘 [안깐힘], ‘끊기다’도 [끈기다]가 아니라 [끈키다]라고 발음해야
합니다. 또 쉽게 헷갈리는 말로는 란/난, 한자어 뒤에는 ‘란’을 쓰고, 외래어나 고유어 뒤에는 ‘난’을 씁니다. 따라서
‘스포츠난, 알림난, 어린이난’이 맞고, ‘통보란, 가정란, 독자란’이 맞습니다. 쫒다/좆다, 몸이 움직이면 쫒다, 정신을 따라가면
좆다.
정 또 좋은 우리말들도 소개를 해 주셨어요.
성 에누리를 설명하면서 두 가지 뜻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고 말씀드렸고, 일을 마무리한다는
매조지다, 옷맵시를 말하는 옷거리 등을 소개드렸고, 조바심의 어원에 대해서도 말씀드렸습니다.
정 꼭 강조하고 싶으신 말씀이 있다면?
성
두 가지를 꼭 기억해두셨으면 하는데요... ‘저희나라’가 아니라 ‘우리나라’이고, ‘틀리다’와 ‘다르다’를 잘 구별해서
써야 한다는 것, 다시 한 번 강조해서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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