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히히덕거리다]

마감된 자료-------/성제훈의우리말

by 자청비 2006. 2. 12. 21:56

본문


흔히 '히히덕거리며 찧고 까불다'라고 말하죠. 국립국어원에서 펴낸 사전과 민중서림에서 나온 사전에는,  '히히덕거리다'는 '시시덕거리다'의 잘못으로 나와 있습니다. '히히덕거리다'는 단어는 틀린거죠.
연세국어사전에는, "실없이 자꾸 웃으며 지껄이다."고 나와 있습니다. 연세국어사전에서 '시시덕거리다'를 찾아보면, "괜히 웃고 떠들다"라고 나와 있습니다. '히히덕거리다'는 단어를 쓸 수 있는거죠.
사전마다 이렇게 다르면, '히히덕거리다'를 써야하나요, 말아야 하나요? ^^*
'찧고 까불다'는 쓸 수 있는 말입니다. "되지도 않는 소리로 이랬다저랬다 하며 몹시 경망스럽게 굴다."는 뜻인데요.
'찧다'는, "곡식 따위를 쓿거나 빻으려고 절구에 담고 공이로 내리치다."는 뜻입니다.
공이로 내리칠 때 절구에 담긴 곡물이 이곳저곳으로 막 튀겠죠.  '까불다'는 '까부르다'의 준말로, "곡식 따위를 키에 담아서 키를 위아래로 흔들어 곡식 이외의 다른 것을 날려 보내다."는 뜻입니다. 찧고 까부는 게 어떤 상황인지 짐작하실 수 있죠? ^^*
보태기)
'히히거리다'는 국립국어원 표준국어사전에 나와 있습니다. "마음에 흐뭇하여 멋없이 싱겁게 자꾸 웃다."는 뜻으로... '히히대다'도 말이 됩니다.  "입을 조금 벌리고 힘없이 싱겁게 자꾸 웃다."는 뜻으로, '해해거리다'와 '헤헤거리다'도 나와 있습니다. '해해대다', '헤헤대다'도 말이 되죠. "실없이 웃으며 가볍게 자꾸 지껄이다"는 뜻으로는, '시시거리다'와 '새새거리다'도 있습니다.

'마감된 자료------- > 성제훈의우리말'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소개하다/설득하다  (0) 2006.02.12
따옴표 쓰기  (0) 2006.02.12
[벌리다/벌이다]  (0) 2006.02.12
염치불구/염치불고  (0) 2006.02.10
우리말 방송원고 14  (0) 2006.02.10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