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어 안 먹은 지 너무 오래됐다. 이 말에서 뭐 걸리는 게 없나요? 곰곰이 생각해 보세요. 분명히 잘못된 말입니다. 뭐가 잘못되었을까요?
오래전에 홍어를 먹고 최근에는 먹은 적이 없다는 뜻으로 말하려면, "홍어 먹은 지 너무 오래됐다"라고 해야죠. 그렇지 않나요? 홍어를 먹은 지
오래된 것이지, 홍어를 안 먹은 지 오래된 게 아니잖아요. 당연히 "홍어를 먹은 지 너무 오래됐다"라고 해야 합니다.
[님이라는 글자에 점 하나만 찍으면]
♬님이라는 글자에~~ 점하나를 찍으면~~~ 도로남이 되는 장난 같은
인생사~~~ ♪ 라는 노래가 있죠... 이 가운데서 ‘사모하는 사람’을 말하는 단어는, ‘님’이 아니라 ‘임’이라고 써야
합니다. '임을 그리는 마음/임을 기다리다/임을 못 잊다/임과 이별하다. 임도 보고 뽕도 딴다/임 없는 밥은 돌도 반 뉘도
반/임은 품에 들어야 맛' 처럼 쓰죠.
우리 국어에서 ‘님’은 바느질에서 쓰는 토막 친 실을 세는
단위와, 높임말을 만드는 의존명사와 접사에만 씁니다. 사장님, 홍길동 님...따위죠. ‘사모하는 사람’을 말하는
단어는, ‘님’이 아니라 ‘임’입니다. 이렇게 보면, 노래에 나오는 가사가 다 틀린 거죠.
‘임’이라는 글자에~~ 점하나를 찍으면~~~
도로‘암’이 되는 장난 같은 인생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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