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도과자]
‘호두’는 본래 오랑캐 호(胡), 복숭아나무 도(桃)자를 쓰는데요. 원래는 ‘호도’였다가 지금은
‘호두’가 표준어입니다. 우리말에는 양성모음은 양성모음끼리, 음성모음은 음성모음끼리 어울리는 모음조화 규칙이
있는데, 요즘은 이 규칙이 빠른 속도로 무너지고 있습니다. 모음 ‘ㅗ’가 ‘ㅜ’로 변해버린 거죠. 이에
따라 호도(胡桃)가 호두가 되고, 장고(杖鼓)가 장구가 되며, 자도(紫桃)가 자두가 된 거죠. 이런
경우 혼란을 막기 위해 어느 한 말을 표준어로 정하고 있는데 모두 뒤에 오는 단어를 표준어로 했습니다. 그래서 호두,
장구, 자두가 표준어 입니다.
흔히, "얼룩얼룩한 점이나 무늬. 또는 그런 점이나 무늬가 있는 짐승이나 물건"을 '얼룩이'라고 하는데요. 표준어는
'얼루기'입니다. 흰 점이 듬성듬성 박힌 얼루기는 형이 좋아하는 말이다. 우리 집 강아지 중에 얼루기가 제일 영리하다처럼 씁니다. '얼룩이'라는
단어는 대한민국 국어사전에 없습니다. ^^* 강원도 지방에서는, "곡식 단을 말리기 위하여 만들어 놓은 시렁 장치"를
'얼루기'라고 합니다. 콩을 베어서 얼루기에 걸쳐 놓고 집에 들어왔다처럼 쓰죠.
보태기)
"털에 검은 점과 흰 점이 바둑무늬
모양으로 뒤섞여 있는 개"는 '바둑이'가 맞고, "얼굴이나 몸에 큰 점이 있는 사람이나 짐승"도 '점박이'가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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