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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두//얼루기

마감된 자료-------/성제훈의우리말

by 자청비 2006. 2. 18.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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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도과자]
‘호두’는 본래  오랑캐 호(胡), 복숭아나무 도(桃)자를 쓰는데요.  원래는 ‘호도’였다가 지금은 ‘호두’가 표준어입니다.  우리말에는 양성모음은 양성모음끼리,  음성모음은 음성모음끼리 어울리는 모음조화 규칙이 있는데,  요즘은 이 규칙이 빠른 속도로 무너지고 있습니다.  모음 ‘ㅗ’가 ‘ㅜ’로 변해버린 거죠.  이에 따라  호도(胡桃)가 호두가 되고,  장고(杖鼓)가 장구가 되며,  자도(紫桃)가 자두가 된 거죠.  이런 경우 혼란을 막기 위해 어느 한 말을 표준어로 정하고 있는데  모두 뒤에 오는 단어를 표준어로 했습니다.  그래서 호두, 장구, 자두가 표준어 입니다.

 

흔히, "얼룩얼룩한 점이나 무늬. 또는 그런 점이나 무늬가 있는 짐승이나 물건"을 '얼룩이'라고 하는데요.  표준어는 '얼루기'입니다. 흰 점이 듬성듬성 박힌 얼루기는 형이 좋아하는 말이다. 우리 집 강아지 중에 얼루기가 제일 영리하다처럼 씁니다. '얼룩이'라는 단어는 대한민국 국어사전에 없습니다. ^^*  강원도 지방에서는,  "곡식 단을 말리기 위하여 만들어 놓은 시렁 장치"를 '얼루기'라고 합니다. 콩을 베어서 얼루기에 걸쳐 놓고 집에 들어왔다처럼 쓰죠.
보태기)
"털에 검은 점과 흰 점이 바둑무늬 모양으로 뒤섞여 있는 개"는 '바둑이'가 맞고, "얼굴이나 몸에 큰 점이 있는 사람이나 짐승"도 '점박이'가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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