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놈들은 왜 바람을 피울까]
어제는 책을 좀 찾느라 인터넷 서점을 뒤졌습니다. 이것저것 찾고 있는데, 도발적인 제목이
보이더군요. ‘숫놈들은 왜 바람을 피울까’라는... 무슨 내용인지는 모르지만, 제목이 좀 거시기
하네요...^^*
더군다나 제목에 틀린 단어까지 있습니다. ‘숫놈’이라는 단어는 우리 국어사전에 없습니다. ‘짐승의
수컷’은 ‘숫놈’이 아니라 ‘수놈’입니다. 현재 국어 맞춤법에서, 짐승의 수컷은, ‘숫양, 숫염소, 숫쥐’ 이
세 개 만 ‘숫’을 쓰고, 나머지는 모두 ‘수’로 쓰게 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숫사자’가 아니라
‘수사자’이며, ‘숫놈’이 아니라 ‘수놈’입니다. 거기에, 9개의 단어(수캉아지, 수캐, 수컷, 수키와, 수탉,
수탕나귀, 수톨쩌귀, 수퇘지, 수평아리)는 거센소리를 인정합니다. 즉, 개의 수컷은, ‘숫개’도 아니요, ‘수개’도 아닌,
‘수캐’가 맞습니다. 좀 그렇죠? ^^*
여러분은 올 초에 세운 계획을 잘 실천하고 계신가요? 저는 올 초에 담배를 끊을 계획을 세우고 여기저기 떠벌리고 다녔는데...
애시당초 남들에게 말이나 하지 않았으면 창피라도 안 당하지... 끊을 자신도 없으면서 애초에 말을 너무 섣부르게 한 거죠. 그래도 끊긴 끊어야
하는데...... 맨 처음, 초두를 뜻하는 말이 '애초'입니다. 이 '애초'를 강조한 말이 '애당초'죠. 그러나
'애시당초'라는 말은 없습니다. 눈 씻고 찾아봐도 '애시당초'는 없습니다. ^^* 제가 담배를 끊는 다는 게, 애당초 기대할 수 없는
희망일까요? 끝까지 해낼 자신이 없으면 애초에 시작을 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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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벌리다 : 이야기를 과장하여 늘어놓다. 자신의 이력을
떠벌리다. 말을 참지 못하고 떠벌리고 만다.
떠벌이다 : 굉장한 규모로 차리다. 그는 사업을 떠벌여 놓고 곤욕을 치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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