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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떼 논 당상] [빠삭하다]

마감된 자료-------/성제훈의우리말

by 자청비 2006. 2. 18.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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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일이 확실하여 조금도 틀림없이 진행될 것이란 의미로 '떼어 놓은 당상'이나, '따 논 당상'이라는 말을 합니다. '당상'은, 조선시대의 높은 벼슬인데, 어떤 사람을 위해, 꼭 어떤 사람에게만 주려고, 따로 떼어 놓은 당상 자리라는 뜻이, '떼어 놓은 당상'입니다. 곧, '맡아 놓은 일, 확실한 일'이죠. 따라서, '떼어 놓은 당상'이나, '떼 논 당상'이라고 써야지, '따 논 당상'이라고 쓰면 안 됩니다. '따다'는, 붙어 있는 것을 잡아떼다,  노름, 내기, 경기 따위에서 이겨 돈이나 상품 따위를 얻다, 꽉 봉한 것을 뜯다. 따위의 뜻이 있습니다.
'떼다'는, 붙어 있거나 잇닿은 것을 떨어지게 하다, 전체에서 한 부분을 덜어 내다, 함께 있던 것을 홀로 남기다, 걸음을 옮기어 놓다. 따위의 뜻이 있습니다.  사과 따듯 나무에 걸린 당상 벼슬을 따거나, 고스톱 쳐서 벼슬을 따거나, 봉투 속에 든 벼슬을 꺼낸 게 아니니, 당연히 '따 논 당상'이 아니라, '떼어 논 당상'이라고 써야 합니다. ^^* "떼어 둔 당상 좀 먹으랴."라는 속담도 있습니다.

 

'빠삭하다'의 뜻은 다 아시죠? 어떤 일에 대해 아주 잘 알거나, 통달한 것을 말합니다. 왠지 사투리 같죠? ^^* '빠삭'에는, "가랑잎이나 마른 검불 따위의 잘 마른 물건을 가볍게 밟는 소리. 또는 그 모양"이라는 뜻이 있고, '빠삭하다'에는, 1. 어떤 일을 자세히 알고 있어서 그 일에 대하여 환하다. 그는 컴퓨터에 빠삭하다. 이분은 자동차에 대해서는 빠삭하게 꿰고 있다. 대중가요는 빠삭한 모양이야. 2. 조금 빳빳하다. 만져보니 빠삭한 새 돈이야. 돌이는 빠삭하게 생긴 종이에 글씨를 쓴다. 라는 뜻이 있습니다.
모두 표준어입니다. ^^*  '거시기'와 마찬가지로 '빠삭하다'도 표준어니까, 맘 편하게 쓰셔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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